음바페 데려가고 싶으면 돈 더 갖고 와! 레알, ‘2537억’ 준비→PSG, 3625억 요구...음바페 이적 사가의 끝은?
[포포투=가동민]
파리 생제르맹(PSG)이 킬리안 음바페의 몸값으로 말도 안되는 금액을 설정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PSG는 음바페의 이적료로 2억 5,000만 유로(약 3,652억 원)를 책정했다. PSG에서의 음바페의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PSG는 지난 시즌과 매우 비슷한 상황이다. PSG는 음바페에게 재계약을 설득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음바페와 PSG의 갈등은 음바페가 재계약을 거절하면서 시작했다. PSG는 음바페와 동행을 원했다. 계약을 연장하고 앞으로도 함께 유럽 정상에 도전하길 바랐다. 하지만 음바페의 생각은 달랐다. 음바페는 계약을 연장할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PSG에 비판적인 발언도 했다. 음바페는 “PSG는 분열을 일으키는 팀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PSG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음바페의 발언으로 PSG가 입은 피해가 막심하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결국 PSG는 음바페 매각을 결정했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음바페는 2025년까지의 연장 계약 옵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PSG에 전달했다. PSG는 이에 분노했으며 음바페를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전의 PSG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동안 PSG는 음바페를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리고 카타르 자본이 들어오고 슈터 스타들을 모으면서 월드클래스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이번 여름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세르히오 라모스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떠나보냈다.
거취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는 와중에 음바페는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하지만 아시아 투어엔 참여하지 않았다. 이강인, 네이마르, 마르코 베라티 등 PSG의 주축 선수들이 포함됐지만 음바페의 이름은 빠졌다. 그러면서 음바페의 이적설은 다시 쏟아졌다.
음바페에게 관심이 있는 팀은 많았다. 레알 마드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첼시, 바르셀로나 등 많은 팀들이 음바페에게 관심을 보였다. PSG는 이적료만 맞는다면 매각할 계획이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기 때문에 이번 여름 팔지 못하면 내년에 자유계약으로 음바페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슈퍼스타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보내야 하는 것.
사우디의 알 힐랄이 파격적인 제안을 건넸다. 알 힐랄은 이적료 3억 유로(약 4,265억 원), 연봉은 7억 유로(약 9,950억 원)을 제안했고 1년 뒤 레알 이적도 허락했다. 음바페를 처분하고 싶어 하는 PSG는 두팔 벌려 환영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알 힐랄이 만남을 원했지만 음바페는 응하지 않았다.
음바페가 알 힐랄의 협상에 반응이 없자 PSG는 음바페가 레알과 이미 합의를 마쳤다고 확신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음바페는 알 힐랄 이적에 관심이 없다. PSG는 음바페가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레알로 이적을 이미 합의했기 때문에 알 힐랄과 대화를 거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PSG는 음바페에게 초강수를 던졌다. 이번 여름 팀을 떠나지 않으면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PSG는 음바페를 1군 훈련에서 제외시키고 방출 명단 선수들과 훈련하게 했다. 개막 때까지 음바페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다. PSG는 음바페 없이 개막전을 치렀다. 결과는 참담했다. 공격의 파괴력은 떨어졌고 득점 없이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후 PSG와 음바페가 화해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PSG는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와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음바페가 1군 훈련에 복귀했다"라며 음바페의 훈련 합류 소식을 전했다. 음바페는 2라운드에 나와 페널티킥 득점으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하지만 레알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다. 영국 매체 ‘미러’는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 영입을 위해 마지막 승부스수를 던질 것이다. 음바페의 이적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레알은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일에 음바페와 계약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PSG는 음바페의 이적료로 2억 5,000만 유로를 책정했다. 역대 최고 이적료인 네이마르의 2억 2,200만 유로(약 3,000억 원)를 넘는 금액이다.
스페인 매체 ‘디펜사 센트럴’에 따르면, 레알은 1억 3,000만 유로(약 1,883억 원)을 준비했다. 보너스를 포함하면 1억 7,500만 유로(약 2,537억 원)로 알려졌다. PSG가 설정한 이적료와는 차이가 있다.
1998년생 음바페는 최고의 선수가 됐다. 음바페가 처음 이름은 알린 건 2016-17시즌이었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모습에 팬들은 매료됐다. 음바페의 활약으로 모나코는 리그앙을 독식하던 PSG를 무너뜨렸다. 음바페는 리그에서 15골 8도움을 기록했고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음바페는 리그앙 올해의 팀, 올해의 영플레이어에 선정됐다. 음바페의 활약이 어느정도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리그에서만 강한 것이 아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모나코 공격의 선봉장이었다. 음바페를 중심으로 모나코는 돌풍을 일으켰다. UCL 토너먼트에서 맨체스터 시티, 도르트문트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유벤투스에 패하며 UCL 여정을 마무리했지만 13년 만의 UCL 4강이라는 역사를 썼다.
음바페의 이름은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 결국 PSG의 유니폼을 입었다. 음바페는 PSG에서 유럽 정상에 도전했다. 그러나 생각처럼 유럽 정상의 자리는 쉽지 않았다. PSG는 유독 UCL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시즌도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9-20시즌 UCL 결승에 올랐지만 뮌헨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그쳤다.
UCL 빅이어는 없지만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음바페의 시대를 알렸다. 최근 몇 년간 최고의 공격수로 항상 거론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결승에서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에 패하며 득점왕에 만족해야 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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