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시설 유지·철거에 ‘수십 억’…재정 부담 ‘부메랑’
[KBS 전주] [앵커]
전라북도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를 준비하며, 영지 안에 여러 기반 시설을 만들었습니다.
대회가 끝난 뒤 기반 시설을 계속 운영해야 하거나 거둬 들여야 하는데요,
여기에도 상당한 예산이 들어갑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야영 텐트를 모두 치운 잼버리 터 한복판에 덩그러니 남은 건물.
준공 전 사용 허가 승인을 받아 잼버리 기간에 병원과 운영본부로 쓴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입니다.
이 건물을 짓는데 전라북도 예산 450억 원이 책정됐는데, 준공은 내년 3월쯤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는 건물 안에 숙박 시설을 갖추고 주변에 야영장과 주차장을 새로 만들어 청소년 수련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황철호/전라북도 자치행정국장 : "그동안 못했던 잼버리 주변 체육시설이라든가 어드벤쳐 시설들을 마무리할 예정이고요, 당초 계획되어 있던 그런 사업들을 지속할..."]
시설 운영에 필요한 최소 인력만 서른 명.
한 해 예산만 20억 원 넘게 들어갈 것으로 추산됩니다.
더위와 폭우에 취약한 부지 지역 특성상, 들어간 예산만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음성변조 : "만약에 추후에 계속한다고 하면 인공적인 그늘이랑 건물로 되어 있는 화장실하고 샤워장 정도만 있으면..."]
전라북도가 잼버리를 준비하며 쓴 예산만 265억 원.
농업 용지인 잼버리 부지를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 임시로 설치한 상하수도 시설을 철거하는데 추가로 드는 돈만 30억 원에 달합니다.
최악의 국제행사라는 불명예를 안은 새만금 세계잼버리.
섣부른 대회 유치와 부실한 사후 관리 대책은 막대한 재정 부담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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