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침체에 경제 신냉전까지…대구·경북도 악영향
[KBS 대구] [앵커]
최근 중국이 경기 침체에 빠지고 한미일과 북중러의 경제 신냉전이 심화하면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대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인데, 수출입 대상국의 다변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물가 하락 속 판매와 생산이 모두 전망치를 밑도는 가운데 중국 내 총생산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은 업계 1위도 채무불이행에 빠뜨릴 만큼 위태롭습니다.
2차전지 소재가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대구는 곧바로 타격을 입었습니다.
지난달 대구 전체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0.1%나 줄었는데, 2차전지 소재의 80%를 중국에 팔기 때문입니다.
반면 대중국 비중이 20%인 경북의 2차전지 소재 수출은 오히려 73%나 늘었습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 : "최근 중국은 경기 침체 우려로 전기차 등 내구재 소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중국의 수출이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지역 기업들의 수출 시장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여기에 지난주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2차전지는 물론 반도체 분야에서도 3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한 상황,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이번 조치가, 중국을 주요 교역국으로 둔 대구·경북의 부담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옥영경/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한미일 경제 협력이 중국에 수출 제한 조치 등을 유발할 경우 지역의 주력 제조업, 특히 핵심원료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2차전지 소재 산업에 단기적으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기 침체에다 한미일 결속 강화로 인한 타격이 가중되지 않도록, 수출 다변화 등 대응 전략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등산로 살인 피의자는 30살 최윤종…범행 전엔 ‘불법 공유사이트’ 접속
- 아동 성폭행범 감형한 대법원장 후보자…‘자백해서, 젊어서, 다른 범죄 없어서’
- 해수부 “오염수 우려 불식”…국민 신청 방사능 검사 ‘구멍’
- ‘억대 선결제’ 환자들, 병원 폐업에 두 달째 발 동동…“선불주의보”
- [단독] 1조 원대 개발사업 ‘밀어주고 현금받고’…“억대 뭉칫돈 정황”
- [단독] ‘역대급 실적’ 5대 은행, 청년 대출부터 조였다
- 처서 많은 비, 주말 무더위…다음 주 본격 2차 장마?
- [영상] “영장 청구가 꽃놀이패?” “이재명 수사가 화투냐?”
- 잼버리 시설 유지·철거에 ‘수십 억’…재정 부담 ‘부메랑’
- [제보] “도로가 물바다가 됐어요”…청주 시간당 최대 30㎜의 폭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