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더도 생각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18번째 우천 취소, 쌓여 가는 잔여 경기에 사령탑 한숨 [MD수원]

수원=김건호 기자 2023. 8. 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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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감독./수원=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더블헤더도 생각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9차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우천 취소됐다.

이날 수원은 오전부터 비가 쏟아졌다. 경기 개시 3시간 전인 오후 3시 30분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비는 그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빗방울이 얇아졌다 굵어졌다 반복할 뿐이었다. 결국 오후 4시 35분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KT는 고영표, KIA는 토마스 파노니를 선발로 예고했다. 고영표는 지난 12일 수원 NC 다이노스전 등판 이후 휴식 차원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0일을 채우고 곧바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등판 일정을 하루 미뤄야 했다. 파노니도 고영표와 같이 24일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비가 내리는 수원 KT위즈파크./수원=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번 우천 취소는 KIA의 올 시즌 18번째 취소다. KIA는 가장 많은 경기가 취소된 팀이다. 홈과 원정에서 각각 9경기씩 취소된 상황이다. 그렇기에 걱정이 크다. 포스트시즌 진출 싸움을 하고 있는 가운데 잔여 경기 일정이 가장 바쁘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체력 문제도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경기 취소가 많은 것에 대해 "부담도 많이 되고 전체적으로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것 같다. 잘못하면 더블헤더도 치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마음속으로는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국 감독./수원=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특히, 이번 시즌 18경기 취소 중 6경기가 KT전이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2경기와 수원 4경기가 취소됐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6패로 앞서있지만, KT는 후반기 22승 5패 승률 0.815로 엄청난 기세다. 그렇기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종국 감독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지만, KT는 전력이 안정된 팀이다. 물론, 그때 되면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KT와의 남은 경기가 변수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KIA는 우천 취소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한다. 파노니가 24일 KT전에 등판한다. 이어 25일부터 열리는 광주 NC전에는 마리오 산체스, 양현종, 윤영철이 차례대로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어 29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는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이의리의 대체 선발이 등판할 예정이다.

토마스 파노니./수원=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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