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기 풀린 태안 꽃게 “올가을 대풍” 기대감
올가을에는 맛있는 꽃게를 실컷 먹을 수 있을까. 꽃게 주산지의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평년에 비해 낮게 형성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가을 꽃게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충남 태안군은 지역 대표 수산물인 꽃게의 금어기가 지난 21일 풀리면서 꽃게잡이가 이뤄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의 대표적인 꽃게 산지인 안면읍 백사장항에서는 21일 자정부터 꽃게잡이 어선이 일제히 바다로 출항해 가을 꽃게잡이를 시작했다.
이날 백사장항으로 들어온 꽃게 어획량은 6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을 꽃게 금어기 해제 첫날 어획량(5t)보다 늘어난 것이다. 업계에서는 치어를 대량으로 방류하는 등 서해의 어족 자원 관리가 이뤄지면서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올해 꽃게잡이가 풍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획량이 늘면서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낮게 형성되고 있다. 21일 백사장항 위판장에서 수꽃게는 1㎏당 7000원 선에, 암꽃게는 1㎏당 8000원 선에 각각 위판가격이 형성됐다. 이는 위판 첫날을 기준으로 하면 평년 대비 10~20% 정도 낮은 것이라고 태안군은 밝혔다.
어민들은 꽃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선물로도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22일에는 바람이 세게 불어 꽃게잡이 배가 출항하지 못했다. 유통업체들도 꽃게 판매전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는 꽃게 금어기가 끝남에 따라 22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햇꽃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24일부터 30일까지 산지에서 직송한 서해안 꽃게를 100g당 992원에 할인 판매한다.
꽃게에 많이 들어 있는 타우린 성분은 망막 형성과 시력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꽃게는 알코올 해독에도 효능이 있으며 심장과 간 기능을 강화하고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올가을에는 꽃게 대풍으로 지역경제에 숨통이 트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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