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추석 선물 취소하고 시장 ‘썰렁’…피해 현실화
[KBS 광주]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어업인들의 우려가 큰 상황인데요,
수산물 유통업계는 벌써 피해가 시작된 분위기입니다.
추석 선물 예약은 취소되거나 뚝 끊겼고, 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남 최대 규모 전통시장인 광주 양동시장 내 어물전.
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손님들의 발걸음은 뜸합니다.
추석을 한달 앞두고 선물용 수산물 예약이 시작됐던 예년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양삼수/광주 양동시장 상인 : "(추석 선물) 예약 들어오고 그런 것은 현재까지 아예 없어요. 작년에 비해서 아예 없다고 봐야죠. (주변 상인 중에는 예약이) 취소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곧 방류한다는 소식에 오히려 서둘러 시장을 찾은 손님도 있습니다.
[하영민/광주시 광천동 : "바다 오염 문제도 있고 해서 좀 넉넉히 사다가 먹으려고 (건어물) 1년치를 샀습니다. 3인 가족인데 너무 많이 사가지고..."]
추석 대목을 앞두고 일찌감치 선물 예약 접수에 나선 백화점과 대형마트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종성/백화점 부장 : "(추석 선물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 갈치나 굴비, 옥돔입니다. 그럼 제품들을 작년 겨울부터 봄 사이에 사전에 구매해서 안전하게 급랭시키고 검사까지 완료한 제품(입니다.)"]
수산물 소비 위축은 소비자단체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예측됐는데, 국민 10명 중 9명은 원전 오염수 방출 이후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수산업을 시작으로 연관 산업 전반의 피해 확산도 우려됩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환경적인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먹거리로 한정할 수 없는 문제이고, 관광이나 해안, 연안과 관련된 여러가지 (피해가 우려됩니다.)"]
전국의 주요 시민사회단체들은 26일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열고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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