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4일 검찰 출석 불발…민주 "회기 중 영장 청구 마수 드러내"(종합2보)

"민주당에 방탄 프레임 씌우겠다는 시커먼 속내"

(서울=뉴스1) 박종홍 문창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가 '오는 24일 소환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검찰이 거부한 것에 대해 "검찰의 언론플레이는 기어이 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마수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특정 언론에 다음 주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흘려놓고 이제 와 조사 준비가 안 돼 내일(24일) 조사는 불가능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내일 출석을 거부하고 30일 조사를 고집하는 검찰 의도는 뻔하다"며 "비회기 영장 청구를 끝내 거부하고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에 방탄 프레임을 씌우겠다는 시커먼 속내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영장 청구 시점을 저울질하며 민주당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한 구실 찾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조사 일정은 최대한 빠른 시일에 이뤄지도록 조율할 것이다. 검찰은 정치적 고려 없이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다음 날엔 가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당 대표실 관계자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내일은 못 간다. 빠른 시일 내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 이후 '검찰의 출석 거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앞서 수원지검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다음 주 중에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이후, 이 대표는 박 대변인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24일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쌍방울 사건 관련 조사에 당당히 응하겠다"며 "검찰은 다음 주에 조사를 희망하고 있지만 당무 등으로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 내일 오전에 바로 조사받으러 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지검이 이후 "예정된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이 대표 측에 오는 30일 출석을 요구했고 그 일정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이 대표의 24일 검찰 소환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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