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어떤 의미?
[앵커]
이렇게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낮아지면서, 달라지는 점들도 많습니다.
우려되는 점은 없는지, 또 언제쯤 코로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코로나 확진자가 여전히 적지 않은데, 이렇게 등급을 낮춰도 문제 없을까요?
[기자]
네, 최근 코로나19 치명률이 0.02~0.04%,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건강한 사람에겐 독감 수준입니다.
앞으로 크고 작은 유행이 반복되겠지만 위험도가 감소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앞으로는 일일 확진자 수를 집계하지 않고 표본조사로 바꾼다는데, 이건 무슨 말입니까?
[기자]
다른 나라들을 보면 확진자 집계를 중단했거나, 집계해도 그 결과를 세계보건기구에 공유하지 않는 나라가 많습니다.
2주나 4주에 한 번, 보고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매일 집계해서 매주 발표하는 우리나라 확진자가 많은 걸로 나옵니다.
한국이 코로나 유행국이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는 상황인데, 표본 감시를 통해 이런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병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는 계속 됩니다.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기자]
네, 방역 상황을 봐가면서 마스크 권고 전환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2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먼저 고령자, 면역저하자 같은 고위험군에서 여전히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더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거고요.
또, 의료기관에서조차 마스크를 전면 해제하면 '완전히 안 써도 된다'는 잘못된 사인을 줄 수 있다는 이윱니다.
정부는 일관되게 마스크 쓰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감염병 등급은 내렸지만, 위기단계는 경계에서 주의로 낮추지 않았어요.
왜 그런가요?
[기자]
감염병 위기단계 하향은 국민들이 바로 체감하게 되는 검사나 치료와 관련해 더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부분이 많아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경계를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유행 상황이 엄중해서라기보다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하기 위한 안전판이라고 보시는 게 타당합니다.
[앵커]
코로나 걱정없이 살 수 있는 날, 언제쯤 올까요?
[기자]
완전한 풍토병이 되는 엔데믹 시기겠죠.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크고 작은 유행을 일 년에 2~3차례 반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어렵고, 이르면 내년쯤 엔데믹이 도래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방역에 완전히 손을 놓아서도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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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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