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조 원대 개발사업 ‘밀어주고 현금받고’…“억대 뭉칫돈 정황”
[앵커]
경기도 광주시에서 추진 중인 1조 원대 민간개발 사업에서 불법 로비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 건설 업체가 관련 공무원들에게 억대의 돈을 건넨 정황이 포착된 건데요,
경찰은 관련자들을 뇌물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에 위치한 산, 광주시는 지난 2018년부터 이곳 일대를 개발하는 1조 원대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쌍령공원 민간 개발 사업은 이곳 쌍령동 산 일대, 51만여 제곱미터에 공원과 비공원 시설, 그러니까 아파트를 짓는 사업입니다.
국유지에 2천 세대에 가까운 아파트를 지어 분양할 수 있는 막대한 이권이 걸린 사업, 선정 절차 과정 내내 지역 건설사인 A 업체를 두고 '특혜 시비'가 붙었습니다.
[박현철/전 광주시의원/21년 3월/284회 광주시의회 임시회 : "이 업체에게 누가 특혜를 줬습니까? 또한 광주시로부터 5%의 가산점을 받은 이 업체는…"]
KBS가 사업자 선정 심사표를 확보해 살펴보니, 실제로 이 해당 업체에 '만점'이 몰렸고, A 사는 2021년 9월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당시 외부 초빙 인사들의 심사위원 구성에 관여한 광주시청 소속 김 모 국장과 곽 모 팀장, 경찰은 이 두 공무원이 심사 전후 A 사와 가졌던 의심스러운 회동을 포착했습니다.
2021년 3월과 9월 두 차례 A 업체 대표 박 모 씨가 김 국장의 자택 등을 찾아갔고 억대의 현금을 건넸다는 겁니다.
박 씨가 건넨 뇌물은 곽 팀장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이들은 모두 KBS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곽○○/공무원/음성변조 : " 그거는 제가 말씀드릴 게 없는데요. 그걸로 만나기는 싫어요." ]
[A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서는 관련된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건 아닌가요?) 네네 저희가 확인을 한 번 한 건데, 안 된다고 합니다."]
경찰은 관련 공무원 2명과 업체 대표를 뇌물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송치할 계획입니다.
또 업체 관계자로부터 정치인에게도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 여부를 확인중입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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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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