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 페라리 긁어 수리비 180만원…차주 “3만원만 달라”

홍수현 2023. 8. 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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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한 노인이 450만 위안(약 8억원) 상당의 페라리를 긁고 도주하려 했음에도 차주가 190위안 (약 3만원)만 보상받아 화제다.

이에 노인이 배상을 책임지게 됐는데 현재 중국에서 페라리 백미러를 수리하기 위해 드는 최소 비용은 1만위안(약 184만원)이다.

노인은 차주에게 190위안(약 3만원)을 제안했고 차주는 이를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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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중국 상하이에서 한 노인이 450만 위안(약 8억원) 상당의 페라리를 긁고 도주하려 했음에도 차주가 190위안 (약 3만원)만 보상받아 화제다.

페라리 사고 현장 (사진=웨이보)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삼륜 오토바이를 몰고 가던 노인이 페라리와 충돌해 페라리 표면과 백미러를 파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노인은 뒤를 힐끔힐끔 돌아보며 현장에서 도주하려 했다. 차주는 노인을 불러 세운 뒤 경찰을 불렀고 경찰은 사고 책임이 노인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에 노인이 배상을 책임지게 됐는데 현재 중국에서 페라리 백미러를 수리하기 위해 드는 최소 비용은 1만위안(약 184만원)이다.

차주는 노인이 장애가 있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그가 지불할 수 있는 만큼만 보상받겠다고 말했다.

노인은 차주에게 190위안(약 3만원)을 제안했고 차주는 이를 수락했다. 차주는 “큰 수리비는 노인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그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사고로 일부 파손된 페라리 (사진=웨이보)
차주의 페라리는 고급 차량 임대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의 소유이며 당시 차량을 시승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차주의 배포를 칭찬하고 노인이 현장에서 도망치려 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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