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중 일본대사 초치…일 수산물 등 규제 강화 시사
[앵커]
다른 나라들 반응 알아봅니다.
중국은 일본대사를 초치해 거세게 따지고, 일본산 수산물과 식품에 대한 규제 수준도 더 높이기로 했습니다.
또 항의 표시로 일본과 영유권 갈등 중인 센카쿠 열도에 해경 순시선을 투입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중국은 즉각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쑨웨이둥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방류 조치가 "매우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면서 "중국은 엄중한 우려와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필요한 조치'를 예고하며 연일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 측이 해양 배출 계획을 강력하게 추진할 경우, 중국 정부는 해양 환경, 식품 안전 및 공중 보건을 확고히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또 일본이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반드시 그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이미 지난달부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전수 방사능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통관 절차가 최대 한 달까지 걸리면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사실상 멈춘 상황인데, 수입 규제 범위가 더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홍콩 정부는 당장 내일(24일)부터 기존 일본 5개 현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를 도쿄 등 모두 10개 도·현 수산물로 확대합니다.
수산물 외 식품에 대한 검사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체친완/홍콩 환경부 장관 : "(수입 단계부터) 일본 수입 식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일본 수입 식품의 안전을 이중으로 보장하겠습니다."]
중국은 또 일본과 영유권을 놓고 갈등 중인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에 해경 순시선을 보내 무력 시위도 벌였습니다.
태평양도서국 기후행동네트워크 등 환경단체들은 내일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에서 항의 시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은 물론 일부 태평양 도서국의 대응 수위도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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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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