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학부모 논란 속‥전교생 5명 학교 스승의날 감사 편지 ‘훈훈’(유퀴즈)

서유나 2023. 8. 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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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학부모를 향한 비난 여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교생이 5명뿐인 분교에서 스승의날 건네진 감사 편지가 훈훈함을 줬다.

8월 2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08회 '무장해제' 특집에는 강원도 양양군 상평초등학교 오색분교의 교사 김기웅 씨, 학생 김강연, 김택연 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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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갑질 학부모를 향한 비난 여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교생이 5명뿐인 분교에서 스승의날 건네진 감사 편지가 훈훈함을 줬다.

8월 2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08회 '무장해제' 특집에는 강원도 양양군 상평초등학교 오색분교의 교사 김기웅 씨, 학생 김강연, 김택연 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색분교는 전교생이 5명인 학교. 형제인 강연, 택연 군의 경우 작년 학교로 전학을 왔다. 학교 프로그램에 한 번 참여했다가 전학까지 오게 된 경우라고. 형제의 아버지는 "초등학교만큼은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곳에서 지냈으면 했다. 걱정 많았는데 김기웅 선생님 뵙고 자신감을 얻어 다니게 됐다"고 밝혔다.

택연 군은 전학을 한 심경을 묻자 "친구들이랑 헤어지기 싫어 가기 싫었지만 이제는 좋다"고 답했다. 택연 군은 뭐가 가장 좋냐는 질문에 "급식"이라면서 "가끔씩은 스테이크도 나오고 부대찌개에다가 라면도 들어간다. 간장계란밥도 나온다. 왕새우도 나왔었다"고 자랑했다.

오색분교의 선생님은 총 두 분이었다. 김기웅 씨가 4, 6학년을 동시에 가르치고, 다른 교사인 박지형 씨가 1, 3학년을 가르치는 방식이었다.

김기웅 씨는 "다들 분교라면 생각하시는 게 '선생 김봉두'의 낡은 책상, 사투리다. 작은 학교의 경우 1인 1PD, 1태블릿이 가능하다"며 "다지털 교과서로 4학년 강연이가 배울 부분을 먼저 예습하면 그 사이에 6학년 아이 수업을 진행한다. 시간을 분배하며 동시에 가르치고 있다"고 학교의 시스템을 전했다.

이런 김기웅 씨는 올해가 마지막 근무 해였다. 그는 "4년 동안 근무를 하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다. 그때는 5, 6학년 졸업하며 자연스럽게 폐교될 예정이었다. 정말 아름답고 좋은 학교인데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또 학교를 조금 더 예쁘게 보이고 싶어 다섯 빛깔로 도색도 하고 AI, 메타버스, 드론 등은 학교 교육과정에 추가하면서 강연, 택연이 전학오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날 유재석은 강연, 택연 군의 부모님이 김기웅 씨에게 보낸 손편지를 보고 감동받았다. 강연, 택연 군 아버지는 "저는 학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 고마운 마음을 감사하다는 말로만 다 표현 못 할 것 같아 편지를 썼다"고 편지를 쓴 이유를 말했다. 심지어 아이들은 열이 나서 학교를 못 갈 뻔하자 학교에 가고 싶다며 막 울기도 했다고.

김기웅 씨는 "교직 생활 30년이 지나도 가장 뜻깊은 4년이 아니었을까. 아이들이 가장 행복하게 다녔던 학교 그렇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학생들과 함께한 소감을 전해 훈훈함을 남겼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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