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계 우려 확산, ‘소금·건어물’은 판매 급증
[앵커]
어민과 상인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움츠러든 소비자들 심리는 시장에서 확인됩니다.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에 저장할 수 있는 수산물부터 미리 사놓으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김보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대표적 수산 시장.
꽃게와 새우 등 제철 수산물이 나오는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상인들은 한숨부터 내쉽니다.
오염수 방류 이전부터 수산 시장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7% 정도 줄었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수산시장 상인 : "내일부터 (오염수를) 뿌린다고 하면 사람들이 인식이... (오염수)통을 그만한 걸 보면 사람들이 기절해. 저거 다 뿌려지면 진짜 안 먹어야 되겠다."]
이미 시장엔 불안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냉동 저장이 가능한 생선이나 건어물, 소금부터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안명자/서울 구로구 : "당분간은 아예 안 사 먹지. 하루라도 방류하기 전에 생선이랑 좀 사 가려고요."]
[수산물 소비자 : "멸치도 사실은 있어요 조금. 근데 지금 사러 나온 거예요, 마음 먹고. 걱정이 너무 돼 가지고, 진짜로…"]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 일정을 확정한 어제(22일), 한 대형마트에선 소금 판매량이 50% 이상 급증하는가 하면 인터넷 쇼핑몰에선 말린 다시마가 40% 넘게 더 팔렸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이 같은 움직임이 더 확산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천일염 같은 일부 품목의 경우 사재기 우려도 나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음성 변조 : "소금 수요 증가에 따라 물량 수급 문제없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정부는 미리 사들인 소금과 냉동 수산물을 시장에 추가로 공급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수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해 주요 수산물의 할인 폭과 대상을 확대하는 데 예산을 더 투입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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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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