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전조?…동해·남해서 보이던 심해희귀어종 ‘산갈치’ 군산 고군산군도서 첫 발견

곽선미 기자 2023. 8. 2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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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서해 근해에선 볼 수 없는 심해 희귀 어종인 '산갈치'가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해안에서 처음 발견됐다.

산갈치는 태평양이나 인도양, 우리나라 동해·남해안의 수심 400∼500m에서 발견되며 갈치와 비슷하게 생긴 어종이다.

해양 전문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수심이 깊은 곳에 서식하는 산갈치가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 근해에서 드물게 발견된 사례가 있긴 하지만, 서해에서 발견된 건 매우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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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심해 희귀 어종 ‘산갈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우리나라 서해 근해에선 볼 수 없는 심해 희귀 어종인 ‘산갈치’가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해안에서 처음 발견됐다. 산갈치는 태평양이나 인도양, 우리나라 동해·남해안의 수심 400∼500m에서 발견되며 갈치와 비슷하게 생긴 어종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지난 14일 오전 6시쯤 군산에서 남쪽으로 40km가량 떨어진 고군산군도 말도 해안가로 떠밀려온 2m가량의 산갈치를 갯바위 낚시객이 발견해 기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산갈치는 심해 희귀 어종으로 몸길이가 10m에 이른다. 거대한 크기와 함께 붉은 등지느러미를 가지는 화려한 생김새가 특징이다. 이런 크고 화려한 생김새 덕분에 동서양에서는 다양한 설화가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산 위의 별이 물고기가 된 것으로, 한 달 동안 15일은 산에서 15일은 바다에서 서식하며 산과 바다를 날아다닌다’라는 전설이 있어 산(山)갈치로 불린다. 산갈치의 출현은 지진 등의 전조로 여겨지기도 하나,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다.

해양 전문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수심이 깊은 곳에 서식하는 산갈치가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 근해에서 드물게 발견된 사례가 있긴 하지만, 서해에서 발견된 건 매우 이례적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 확보한 산갈치와 관련, 면밀한 형태 및 유전자 분석을 통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만 다이버들이 11m 길이의 초대형 산갈치 옆에서 수영하고 있다. 왕청루씨 인스타그램(@chengruwang) 캡처

한편, 지난 달 16일(현지시간)에는 대만 신베이시 바다에서 11m 길이의 초대형 심해어인 산갈치가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미국 매체 뉴스위크에 따르면 당시 대만 다이빙 강사 왕청루 씨는 다른 다이버들과 함께 수직으로 4층 건물 높이 수준에 달하는 은빛 산갈치 주변에서 헤엄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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