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평생 바다만 믿고 살았는데.." 오염수 방류에 분노한 해녀-어민들
- 53년간 해녀 생활하면서 물 먹게 돼도 부담 없었어
- 오염수 방류되면 어떻게 그 물을 먹고 물질하며 사나
- 새내기 해녀들은 이미 아르바이트 3~4개씩 하고 있기도
- 바다만 믿고 살아와.. 다 늙은 사람이 직종 바꾸면 뭐하나
- 정부에 헌법소원? 같이 살기 위해 제기해.. 대책 세워야
- 尹 대통령, 한국 사람인지 일본 사람인지.. 대응 실망스러워
<김영철 전국어민회총연맹 집행위원장>
- 15년차 어민, 오염수 투기? 어민들은 잠도 못 자
- 어민 피해, 약 4조 5천억 원으로 추정.. 줄 초상나게 생겨
- 정부여당은 '가짜뉴스·괴담' 탓하며 국민 여론 무시
- 오염수 투기, 1년 안에 막는다면 피해 다시 되돌릴 수 있어
- 정부는 내일부터라도 오염수 투기 막고 어민 손실 책임져야
- 국민들, 최소 1년간은 수산물 소비 멈추지 말아 줬으면 김영철> 김계숙>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김계숙 제주 해녀협회장, 김영철 전국어민회총연맹 집행위원장
◎ 진행자 >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가지신 분들의 마음도 한번 저희들 들어볼까 합니다. 하루 남은 오염수 방류를 어떤 마음으로 지켜보고 계실지 먼저 제주 해녀협회장님이십니다. 김계숙 님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계숙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얼마나 되셨어요? 해녀 생활하신 지는.
◎ 김계숙 > 해녀 생활한 지는 올해까지 53년 됐습니다.
◎ 진행자 > 보통 하루에 몇 시간이나 바다에 계세요?
◎ 김계숙 > 4시간이나 5시간입니다.
◎ 진행자 > 어디 해녀분이 쓰신 거 보니까 우리는 물질하다 보면 괄락괄락 바닷물 먹는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던데 건강 걱정이 우선 많이 있으실 것 같아요. 어떠세요? 주변 해녀분들 반응은.
◎ 김계숙 > 지금까지는 오염되지 않은 물이라고 해서 먹어도 별 이상한 생각 안 하고 부담을 안 가졌는데 앞으로 오염수가 방류되면 그걸 우리가 어떻게 그 물을 먹고 물질을 하고 삽니까.
◎ 진행자 > 해산물 소비도 많이 줄어들 거다. 이미 어제 오늘 사이에 수산물 시장이나 또 횟집이나 이런 데 굉장히 걱정하는 목소리들 많았는데 지금 소비가 줄었다라는 게 몸으로 느껴지세요?
◎ 김계숙 > 어제 오늘이 아닙니다. 오염수 문제가 나오니까 안 먹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태반이에요. 태반. 완전.
◎ 진행자 > 너무 많아요.
◎ 김계숙 > 부산 쪽에는 완전 횟집이 문 닫을 정도가 됐다니까 말 다 했죠.
◎ 진행자 > 물질해서 갖고 온 물건들 많이 그것도 판매가 많이 줄었어요. 어떠세요? 아직은 괜찮으세요? 해녀들 입장에서는.
◎ 김계숙 > 아직 우리가 하는 거는 아직 줄진 않고 있어요. 오염수는 아직 방류가 안 됐으니까요.
◎ 진행자 > 아예 해녀 못할 것 같다. 아예 직종을 바꿔야 되겠다, 직업 바꿔야 되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 김계숙 > 젊은 애들이 그런 말하지 우리 다 늙은 사람이 직종 바꾸면 뭐 합니까?
◎ 진행자 > 젊은 해녀들은 바꾸겠다는 분들도 계세요?
◎ 김계숙 > 그 애들은 지금 판로도 잘 안 되는 그런 입장이니까 다른 곳에 가서 알바도 하고 막 그런다고 합디다. 알바도 세 군데 한다고 하고 네 군데 한다고 하고.
◎ 진행자 > 벌써.
◎ 김계숙 > 해녀학교 나와 가지고 새내기 해녀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죠.
◎ 진행자 > 새내기 해녀들은 벌써 알바 2개 3개씩 하는 해녀들이 있어요?
◎ 김계숙 > 예. 자기네는 자기네 살 궁리를 다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바다만 믿고 살다가 가만히 있다가 오염수 방류되고 수산물은 잡아와도 누구 사 먹지 않고 하면 잡으러도 못가고 가만히 앉아서 손가락만 빨 수는 없고 어디 아무 데라도 가서 일하고 벌어야지. 뭐.
◎ 진행자 > 여러 해녀 분들과 어민 등 4만 명 정도 시민들이 국가가 왜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냐, 그리고 오히려 왜 국가가 정부가 왜 일본 쪽을 변명하고 두둔하는 그런 홍보물만 만들고 그러냐 이런 내용으로 헌법재판소에다가 헌법소원을 제기했더라고요. 어떤 심정으로 동참하셨어요?
◎ 김계숙 > 어떤 심정으로 동참해요, 서로 살자고 하는 일이니까 했죠. 어떻게 해요. 가만히 있다가 우리는 뒤통수만 맞으면 됩니까? 어디 나서서 대책을 세우든지 행동으로 옮기든지 해야죠.
◎ 진행자 > 당장 내일 1시부터 일본에서 후쿠시마에서는 오염수 방류가 진행될 것 같은데, 지금 해녀협회 차원이나 제주도 차원에서 어떤 계획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이런 계획 갖고 있는 거 있으세요?
◎ 김계숙 >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계획을 어떻게 우리가 세웁니까? 정부에서도 가만히 있고 도에서는 오영훈 지사님이 이제야 막 발표를 했어요. 적극적으로 막겠다고. 우린 지사님을 따를 겁니다.
◎ 진행자 > 지사님을 따를 거다.
◎ 김계숙 > 네.
◎ 진행자 > 지금 정부만 믿고는 못 기다리겠다.
◎ 김계숙 > 네, 네.
◎ 진행자 > 정부 보니까 해녀 편이 아닌 것 같다 이런 생각하신 것 같아요. 정부에다 윤석열 대통령한테 한 말씀 하시죠.
◎ 김계숙 > 윤석열 대통령님이 옛날에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그랬듯이 한국 사람인지 일본 사람인지 판가름을 못 하겠습니다. 우리 국민들 해녀들 놔두고 일본을 파트너 삼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 말이 안 되죠. 우리 그 말을 듣고서 진짜 완전 실망했습니다. 윤 정부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 진행자 > 아이고 알겠습니다. 오늘 많이 화가 나셨네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계숙 > 네.
◎ 진행자 > 지금까지 김계숙 제주 해녀협회장이었습니다. 다음은 어업에 종사하고 계신 어민 분 이야기도 들어보겠습니다. 김영철 전국어민회총연맹 집행위원장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영철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우리 김영철 집행위원장님 어업에 종사하신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 김영철 > 전남 여수 여자만에서 양식한지 15년차 어민이고 전국 어민활동가 1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목소리가 그래도 아직은 씩씩하시네요.
☏ 김영철 > 예.
☏ 진행자 > 어떤 심정이시길래 이렇게 씩씩하십니까? 내일부터 오염수는 방류된다는데.
☏ 김영철 > 그러니까요. 라디오라서 씩씩하게 말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전 국민한테 좀 호소하려고요.
☏ 진행자 > 호소하려고요. 먼저 하시고 싶은 호소가 어떤 겁니까? 먼저 호소 해주세요.
☏ 김영철 > 먼저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오염수 투기 한다는데 어떤 어민들이 잠을 잘 수가 있겠습니까. 바다에 나가면 모든 것이 희망이었고 위로가 됐는데 현재 바다를 바라보면 눈물이 납니다. 마치 공동묘지를 보는 듯 하늘이 무너지는 그런 마음입니다.
☏ 진행자 > 최근에 지금 횟집들은 오염수 방류 얘기 나온 다음에 이미 30%이상 소비가 줄었다. 그리고 어제 오늘은 소비가 더 급격히 줄고 있다, 이렇게 얘기해요. 지금 어민 입장에서도 이게 소비가 준다는 게 체감이 되세요, 어떠세요?
☏ 김영철 > 예, 지금 해양투기 전인데도 여러분도 알다시피 소금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건어물 가격도 약간 올랐습니다. 생물 가격은 지금 절반으로 떨어졌거든요.
☏ 진행자 > 생물 가격.
☏ 김영철 > 예, 바다의 고기들,
☏ 진행자 > 물고기들. 절반으로 떨어졌어요.
☏ 김영철 > 내일 해양 투기하면 국민 73%가 먹지 않고 소비를 줄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총생산량이 한 360만 톤 되거든요. 총 금액은 9조 2600억입니다. 우리 어민들은 최소 50% 감소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금액으로 따지면 한 4조 5천억 정도 피해가 날 것이다, 이렇게 지금 어민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어민들 어떻게 먹고 삽니까?
☏ 김영철 > 그러니까요. 어민 거의 줄초상 나게 생겼습니다.
☏ 진행자 > 여당은 어민들이나 수산업 종사자들이 가짜뉴스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가짜뉴스 때문입니까?
☏ 김영철 > 가짜뉴스 괴담이라고 자꾸만 하는데 초등학생들도 오염수가 위험하다,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국민 85%가 오염수 투기를 반대합니다. 여론을 그렇게 중요시 여기는 정부에서 85% 국민들을 무시하는 발언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가짜뉴스 어민피해는 오히려 정부여당이 하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오늘 정부여당 쪽 특히 국민의힘 성일종 우리바다지키기 검증TF 단장님이 올해는 예비비로 한 300억에서 600억 어민지원을 위해서, 그리고 내년에는 2천억 원 정도 어민지원 비용을 예산을 잡겠다. 그리고 말하자면 소비촉진운동을 벌이겠다. 단체급식소에서 수산물 레시피도 개발하고 MOU도 체결하겠다라고 해서 어민지원 그리고 수산물촉진운동을 벌이겠다라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 대책에 대한 평가 어떠세요?
☏ 김영철 > 참 어이가 없습니다. 지금 정부에서는 자꾸만 문제가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일본은 어민들에게 7500억 플러스알파 4조 원 5조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그것도 평생 동안 보상 배상한다고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가 그렇게 이야기해도 어민들이 끝까지 반대를 했지 않습니까, 정부는 언론을 통해서 과학이니 괴담이니 이런 말만 하는데 요즘 도매상들은 어민들에게 조업을 나가지 마라, 조업 가더라도 조금만 잡아와라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정말 삼면이 바다인 어민들이 몰살당해야지 정부가 속이 편한지 정말 답답합니다. 제가 그런 소리 들으면.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염수 방류까지 하루도 채 안 남았습니다. 내일 1시로 예상이 되니까요. 이전에 해상시위도 하고 그러셨던데 앞으로 연맹 차원에서 어떤 계획 갖고 계세요?
☏ 김영철 > 저희가 2021년도 일본에서 오염수 방류하겠다 그때부터 시작해서 전국에 여수를 시작으로 전국의 어민들이 육상 및 해상시위를 끊임없이 했었습니다. 그 다음에 2023년 올해 6월 12일 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국어민회총연맹 집회를 시작으로 해서 충청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남 제주 인천까지 하면서 계속 시위를 했습니다. 근데 우리 어민들이 힘이 없어서 결국은 막지 못하고 내일 투기를 하는 거죠. 저희들은 방류라고 안 하거든요. 해양투기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해양투기를 합니다. 그래서 정말 우리가 힘이 없어서 못 막았지만 그래도 계속 우리는 막아야 된다. 최소한 내일부터 투기하더라도 6개월 아니면 1년 안에 막을 수만 있다면 모든 피해는 다시 막을 수 있다.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6개월 아직 다 끝난 게 아니다. 아직 1년이란 시간이 있다. 국민들에게 그리고 우리 정부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마지막으로 좀 해주시죠.
☏ 김영철 > 저희들이 어제 그저께 전국어민회총연맹 집행회의를 열었습니다. 어민 대표자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었거든요. 회의 때 이 4가지 안을 마련했습니다. 내일부터 투기하더라도 정부가 앞장서서 최대한 빨리 멈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는 국민 여러분 최소한 1년간 소비를 멈추지 말아주십시오. 지금 우리 어민들 지금 죽을 맛입니다. 정말 내일모레 당장 추석이 다가오는데 고기가 안 팔려서 정말 부도 일보 직전입니다. 그래서 최소한 1년간은 안전하니까 소비를 멈추지 말고 계속 소비해 달라. 그리고 세 번째는 정부가 투기 후 어민들 손실을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 아까 제가 이야기했듯이 한 4조 5천 정도 우리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정부가 4조 5천억에 대한 답을 할 차례입니다. 특별법을 만들든 해서 손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분명히. 그렇게 보고, 그 다음에 네 번째는 정부가 정말 안 움직이면 저희 어민들 사생결단으로 싸우겠다, 정권투쟁까지 하겠다, 이런 마음으로 논의를 했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특히 최소한 1년간은 먹어주세요. 저희들이 사생결단으로 방류를 한번 막아보겠습니다. 국민들과 함께 이런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영철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김영철 전국어민회총연맹 집행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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