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아파트 주차장에 누워있다 차에 깔린 20대···"기억 안 나"

승합차에 깔린 20대 구조하는 소방대원들. 사진=경기 부천소방서 제공

[서울경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아파트 주차장 바닥에 누워 있다가 승합차에 깔려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6분께 부천 괴안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 출구에서 20대 남성 A씨가 승합차에 깔려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차량 아래쪽에 A씨가 깔려 있는 것을 확인하고 13명과 장비 4대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소방대는 오른쪽 얼굴과 가슴, 허리와 골반을 다쳐 경상을 입은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조사 결과 A씨는 술에 취해 아파트 주차장 출구 바닥에 누워 있다가 승합차에 깔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출동한 구조대원에게 "술에 취해 집까지 온 것만 기억난다"며 "사고 당시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승합차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사고 접수만 하고 아직 운전자를 조사하지 못했다"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안전운전불이행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차민주 인턴기자 mj01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