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허벅지 부상→9월 A매치 휴식기까지 치료 예정!...PSG+A대표팀+아시안게임 초비상!
[포포투=가동민]
이강인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파리 생제르맹(PSG) 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팀도 고민이 많아졌다.
PSG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쳤다. 최소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는 구단에서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며 마요르카로 둥지를 옮겼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만개했다. 첫 시즌엔 선발과 로테이션을 오가며 30경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 이강인 마요르카의 전술 그 자체였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을 중용했고, 마요르카의 공격 전개는 이강인의 발에서 시작됐다. 시즌 내내 맹활약을 펼쳤고 리그 36경기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마요르카는 10년 넘게 강등권에서 허덕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달랐다. 이강인의 킥과 베다트 무리키의 머리가 합쳐져 중위권에서 경쟁을 펼쳤다. 결국 이강인의 활약 속에 마요르카는 2012-13시즌 이후 최고 성적인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강인의 활약에 유럽에서 많은 관심으로 이어졌다.
결국 이강인은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성했다. PSG는 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이강인의 입단 소식을 발표할 수 있어 기쁘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 입단 직후 이강인은 "PSG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게 되어 기쁘다. 새로운 도전에 벌써부터 설렌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르 아브르와 친선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경기 초반부터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끼며 경기장을 떠났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PSG의 아시아투어에 함께했다.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도 후반에 나왔다.
PSG에서 입지를 넓혀 나갔다. 이강인은 개막전에서도 선발로 나왔다. 비록 로리앙과 0-0으로 비겼지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리그앙은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보고서를 공개했다. 리그앙은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는 칭찬받을 만하다. 다른 날이었으면 이겼을지도 모른다. 메시의 빈자리가 클 것 같았지만, 이강인이 메시의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PSG는 경기 결과에 실망할 수 있지만 이강인은 자신의 활약에 만족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2라운드에선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결국 후반 6분 킬리안 음바페와 교체됐다. 이강인의 평가는 좋지만은 않았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20일 “이강인은 매우 활동적이었다. 전반 내내 소유권을 쉽게 내주지 않으면서 역습에 속도를 더할 수 있었다.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위협했다. 경기 초반 결정적이고 효과적인 플레이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강인의 능력이 더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었지만 일찍 교체됐다”라고 전했다. 평점은 5.5점으로 선발 11명 중 가장 낮은 점수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51분을 소화하며 볼터치 27회, 패스 성공률 79%(19회 중 15회 성공), 크로스 성공 2회(4회 시도), 지상 경합 2회 성공(3회 시도), 키패스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0점을 부여했다.
이강인은 활용성이 많은 선수다. 양쪽 측면에서 뛸 수 있고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다. 왼쪽과 오른쪽에서 각각 다른 모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다. 이강인의 장점 중 하나는 킥이다. PSG에서도 전담 키커로 나서 코너킥 등을 처리한다. 이강인은 왼쪽에서 왼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린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왼발 크로스로 조규성의 골을 돕기도 했다. 오른쪽에서는 안으로 들어오면서 플레이를 펼친다. 직접 슈팅을 하기도 하고 공간에 사이 패스를 시도해 득점 기회를 창출한다.
갑작스러운 이강인의 부상으로 A대표팀,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걱정이 생겼다. A대표팀은 9월에 웨일스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9월 A매치에 이강인을 선발할 계획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A대표팀에 와서 최상의 경기를 치르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A대표팀에서 좋은 에너지를 얻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전달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PSG에 따르면, 이강인은 9월 A매치 휴식기까지 치료에 전념할 전망이다. 이강인의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일난 쪽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이다. A대표팀에는 이강인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선 이강인이 없어선 안 되는 상황이다. 2선 자원은 많지만 이강인처럼 공격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이강인이 빠지게 된다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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