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에 누수·곰팡이가?…알고 보니 또 'LH 전관업체'
새 집에 들어갈 기대감에 미리 점검을 갔는데 물이 새고, 창틀엔 금이 가 있었습니다. 경남 사천의 새 아파트 단지에서 생긴 일입니다. 이곳을 감리한 곳은 철근이 빠진 LH 아파트 감리를 맡았던 '전관업체'였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천장엔 곰팡이가 슬거나, 철근이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창틀엔 금이 간 곳도 있고, 창문을 밀다가 창틀에서 빠진 곳도 있습니다.
신발장엔 신발이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다음 달 입주를 앞둔 경남 사천의 새 아파트인데, 입주예정자들이 지난달 사전점검을 갔다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특히 꼭대기층 89세대의 절반인 44세대에선 물이 샜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시공사는 보수를 했다며 오늘(23일) 다시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입주자들은 사정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반발했습니다.
여전히 벽지를 뜯어내고 말리고 있거나 지하엔 곳곳에 물웅덩이나 물자국이 흥건해 물이 새는 누수 문제를 해결한 건지 의심된다는 겁니다.
[입주예정자 : 가보니까 맑은 날에는 도배가 다시 되어 있고 또 비가 오면 도배가 뜯겨 있고 또 좀 있으면 도배가 되어 있고. 심각한 누수 세대는 보일러를 35도까지 올려놓고 선풍기로 말리고 있는 거예요.]
해당 아파트에서 감리를 맡은 업체는 최근 철근 누락이 드러난 LH 아파트 20곳 중 한 곳의 감리를 맡았던 곳이었습니다.
입주예정자들은 이달 말까지 제대로 하자 보수가 될 리 없다며 사천시청에 준공 승인을 내주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천시청은 시공사가 제출한 감리보고서와 하자조치계획을 바탕으로 건축사 자문을 받아 준공을 승인해 줄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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