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과수 관광에 디즈니랜드 투어…'잼버리 명목' 출장에 4억원
이번엔 잼버리 대회를 준비하겠다며 외유성 출장을 떠난 전북 부안군 공무원들을 취재했습니다.
런던의 해리포터 스튜디오, 브라질의 이과수 폭포, 파리의 디즈니랜드까지 방문하며 4억 원을 썼는데 이게 과연 대회 준비를 위한 게 맞는 건지, 강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9년 10월 부안군 공무원 12명은 중국과 일본을 거치는 해외 크루즈 탐방을 갔습니다.
출장 목적은 "잼버리 홍보, 성공 개최 지원과 연계 관광 상품 개발"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키나와 슈리성과 동굴 견학, 축제 참석 등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출장 보고서엔 "우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 조성이 필요하다"고 썼습니다.
같은 해 12월, 부안군 공무원 등 10명은 브라질과 스위스를 갔습니다.
당시 세계스카우트 교육총회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는데, 주말인 일요일 이과수로 이동해 종일 국립공원을 둘러봤습니다.
스위스 켄터스텍 세계스카우트 센터를 찾아선 "우리도 잼버리 개최를 앞두고 글로벌 리더십센터를 반드시 건립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회가 끝난 지금까지도 센터는 완공되지 못했습니다.
잼버리 대회 개최가 확정되기 전인 2017년 6월 떠난 체코, 프랑스, 영국 출장 보고서입니다.
"잼버리 대회 유치 홍보 활동도 하겠다"고 했지만 12박 14일 동안 파리 디즈니랜드, 프라하 성, 뮤지컬 관람 등 대부분 관광 일정만 소화했습니다.
또 보고서엔 넣지 않았던 '해리포터 스튜디오'도 방문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4년간 부안군의 잼버리 관련 해외 출장은 총 22건.
예산만 4억 1천만원 들었습니다.
[김용판/국민의힘 의원 :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 많은 이런 외유성 출장은 절대 지양되어야 된다, (잼버리 대회) 파행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생각합니다.]
부안군은 "잼버리 예산은 아니고 군청 예산이었고, 디즈니랜드 방문 등은 부안군 자체 직원 배낭여행 연수"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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