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부상 후 복귀골' 인천 에르난데스 "많이 슬펐는데, 팀에 도움 돼서 좋았어"

[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에르난데스가 돌아왔다.

인천 유나이티드(한국)는 22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서 하이퐁 FC(베트남)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인천은 ACL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였다. 1-1 스코어의 균형은 후반 교체 투입됐던 에르난데스의 발끝으로 인해 깨졌다. 연장 전반 11분, 무고사의 스루 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엄청난 속도로 질주한 뒤 페널티 박스 반대편을 향해 넘겼다. 이를 에르난데스가 노마크 찬스에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인천은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아시아로 향하게 됐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2분, 하이퐁의 코너킥 이후 인천 진영에서 공이 돌았다. 그러다 신진호가 반대편 진영으로 길게 넘겼고, 하이퐁 골키퍼가 뛰쳐나와 가슴 트래핑을 했다. 이때 공이 너무 앞쪽으로 튀겼고 쇄도하던 제르소가 톡 건드리며 빼앗았다. 이후 여유롭게 몰고 들어간 뒤 마무리했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좋은 경기 결과를 가져와서 기쁘다. 좋은 상황에서 좋은 타이밍에 패스가 와서 좋은 골을 넣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FC서울전에서 스프린트 하다가 부상을 입었다. 이번 하이퐁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이와 관련해서 "득점을 떠나서 다시 한번 부상을 입은 것에 많이 슬펐다. 정신적으로 마음을 잘 가다듬었고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좋았다"라고 알렸다.

처음으로 무고사, 제르소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에 "무고사와는 첫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보니 적응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 제르소는 올해 초부터 계속 같이 함께했기에 문제가 없다. 라커룸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무고사와 같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결과를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작년에 부상을 입고 5개월 정도 쉬어서 많이 힘들었다. 올해 초 안 됐던 부분도 인정한다. 작년과 다른 선수들이 모였기에 호흡할 시간이 필요했다. ACL은 내게 특별하다. 처음 경험하는 대회다. 팀이 더 길고 오래 있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