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못 뜁니다” 허벅지 부상 때문에…
한국 축구의 골머리를 아프게 만들었던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사진)의 대표팀 차출 문제가 뜻밖의 부상으로 정리됐다.
이강인의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은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허벅지 앞 근육)을 다쳤다”며 “최소한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는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SG는 이강인의 구체적인 부상 경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올여름 PS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강인이 주전으로 입지를 다질 시기에 다친 것은 안타깝기 짝이 없다.
이강인은 스타들로 가득한 PSG에서 1~2라운드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특히 지난 20일 툴루즈전에선 구단과 계약 문제로 마찰을 빚었던 킬리안 음바페가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측면 공격수로 먼저 선택받았다.
다행히 이강인의 부상이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축구대표팀 전 주치의 송준섭 박사는 “직접 검진을 한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다”면서도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3주 휴식이라면 근육에 긴장이 오는 경미한 부상일 가능성이 높다. 파열과 같은 큰 부상이었다면 회복에만 6주 이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의 이번 부상은 그를 둘러싼 대표팀 차출 논란도 정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7일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이강인을 9월 A매치(4~12일)에 부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부임 후 아직 첫 승조차 달성하지 못한 상황이라 핵심 전력인 이강인을 양보할 수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에 같은 기간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비를 시작하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계획은 꼬였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해외파까지 A매치 기간 한자리에 모여 손발을 맞춘 뒤 다음달 16일 아시안게임 격전지인 중국 항저우로 넘어간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두 감독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서 질타를 받았다. 그러나 이강인이 이번 부상으로 A매치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아시안게임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다만 황 감독이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고 대회 직전에나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호는 오는 9월19일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에 도전한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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