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m 상공에 케이블카 대롱대롱‥15시간 만에 8명 전원 구조
[뉴스데스크]
◀ 앵커 ▶
파키스탄에서는 수 백 미터 상공을 건너던 케이블카의 한쪽 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학교에 가던 학생을 비롯해 8명이 고립돼있었는데, 15시간 만에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넓고 깊은 협곡 한가운데 케이블카 한 대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아침 7시 쯤, 파키스탄 북서부의 한 산악마을에서 운행 중이던 케이블카의 한 쪽 줄이 갑자기 끊어졌습니다.
학교 가는 길이었던 어린 학생 6명과 어른 2명이 상공 274m에 위태롭게 고립됐습니다.
[케이블카 고립 승객/현지 뉴스 생방송] "<케이블카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케이블이 끊어진 것 같아요."
사고 6시간 만에 군 특공대가 헬기를 타고 도착했지만, 구조 작업은 난항을 거듭했습니다.
결국 어린이 1명만 구조한 채 해가 졌고, 헬기 작전은 취소됐습니다.
이 때 민간 대원들이 나섰습니다.
케이블에 즉석 짚라인을 만들었습니다.
짚라인 밧줄을 당기는 건 주민들과 군인들의 몫입니다.
깜깜한 밤, 암흑을 뚫고 아이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무사히 땅을 밟자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사고 15시간여 만입니다.
[아타 울라/구조된 학생] "중간 쯤 도착했을 때 케이블이 툭 하고 끊어졌고 우린 매달려있게 됐어요. 겁에 질렸고, 화가 났고, 하루 종일 두려움에 떨어야 했어요."
8명 전원 무사 구조 과정은 전국에 생방송으로 전해졌고, 민간 구조대원들은 국민 영웅이 됐습니다.
[사히브 칸/ 민간 구조업체 대표] "신께 감사하게도 7명 모두 구출에 성공했고, 알라의 은총으로 그들 모두 무사합니다."
카카르 파키스탄 임시 총리는 민간이 운영하는 모든 케이블카에 대한 안전 검사를 지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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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ez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737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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