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부상’ 한국 축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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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PSG) 이강인(22·사진)이 허벅지를 또 다쳤다.
이강인 소집을 놓고 기 싸움을 벌이던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황선홍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모두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황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지난 3월부터 이강인 차출과 관련해 국가대표팀의 양보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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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등 구체적 경위는 안 밝혀
9월 A매치 무산… AG도 불투명
PSG는 22일 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쳤다. 최소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는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퇴사두근은 허벅지 앞쪽에 있는 큰 근육이다. PSG는 이강인이 언제 해당 부위를 다쳤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PSG 이적 직후 오른쪽 허벅지 뒤 햄스트링을 다친 뒤 재활을 거쳐 리그에서 2경기를 뛰었지만 이번에는 반대쪽 허벅지에 문제가 생겼다.
국가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둘 다 빨간불이 켜졌다. 황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지난 3월부터 이강인 차출과 관련해 국가대표팀의 양보를 요청했다. 하지만 지휘봉을 잡은 뒤 2무2패로 아직 첫 승이 없는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9월 A매치에서 뛰게 한 뒤 아시안게임에 보내겠다고 지난 20일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승리에 목마른 클린스만호로서는 공격 전개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이강인의 이탈이 뼈아프다. 클린스만호는 다음 달 8일 영국에서 웨일스와 경기를 치르고, 13일엔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난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황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PSG의 발표처럼 이강인이 A매치 기간인 다음 달 15일까지 치료에만 전념해야 한다면 실전 감각이 떨어진 채로 대회 직전에나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그때까지 부상이 완치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만일 무리하게 차출했다가 부상이 더 심해지면 큰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황선홍호는 9월19일 쿠웨이트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후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맞붙는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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