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원 페라리 긁은 노인…차주 “3만원만 달라”

8억원 페라리, 수리비만 1800만원
사고 낸 노인 경제사정 생각해
“줄 수 있는 만큼만 보상해라”

중국 상하이에서 오토바이가 페라리와 충돌해 1800만원에 수리비가 나왔지만 차주가 3만원만 받았다는 사실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소개했다. 사진은 당시 사고가 난 페라리 차량의 모습. SNS 캡처

중국 상하이 길거리에서 한 노인이 450만 위안(약 8억원) 상당의 페라리를 긁어 손상을 냈다. 차주는 190위안(약 3만원)만 보상을 받았다.

23일(한국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삼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노인이 페라리와 충돌해 백미러를 파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낸 노인은 현장에서 도주하려 했지만 페라리의 차주는 “뺑소니가 될 수 있다”며 노인을 멈춰 세웠고 경찰에 신고했다.

차주는 노인이 장애가 있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알고, 노인이 제시할 수 있는 최대의 보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에 노인은 190위안(약 3만원)을 내겠다고 제안했고, 차주는 이를 수락했다.

차주의 페라리는 고급 차량 임대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의 소유로 알려졌다. 당시 차량을 시승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0위안을 받은 차주는 “큰 수리비는 노인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그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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