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성 없었다" 말 바꾼 조선…재판 앞두고 피해망상 주장
한 달 전 신림역 인근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조선은 범행 직후 "또래 남성들에게 열등감이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오늘(23일) 첫 재판에선 열등감은 없었고 고의로 살인을 하려던 것도 아니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또 피해망상을 겪고 있다고도 주장했는데 형량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난동을 벌이는 조선의 모습입니다.
조선은 "또래 남성들에 대한 열등감과 적개심이 있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열린 첫 재판에선 조선 측은 열등감이나 분노를 품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군가 자신을 미행했다는 피해망상을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과 검찰 조사 때는 전혀 말하지 않았던 내용입니다.
또 살인하려는 고의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모두 재판이 시작되자 형량을 낮추기 위해 미리 준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조선은 범행 당시 주로 피해자들의 얼굴과 목 부위를 흉기로 공격했습니다.
조선은 스스로도 '급소 찌르기' 등을 범행 전에 검색했다고 경찰에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말한 조선은 '할 말이 있느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침묵하면서 한숨만 내쉬었습니다.
검찰은 조선 측이 법정에서 한 주장은 사실관계에 비춰봐도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유족들을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빼앗겼다가 부서졌다가…112년 만에 귀향한 '국보 석탑'
- 주차장서 누워있다가 차량에 깔려 다친 20대…"술 취해 기억 안 나"
- 2억 껑충? 동탄에 무슨 일이…부동산시장 'N세권 트렌드'|김인만 소장 [머니 클라스]
- '팁 박스' 논란 이어…숟가락 교체시 500원 받는 '황당 술집' 논쟁
- '그냥 갈치 아닙니다' 희귀어종 산갈치, 군산 고군산도서 처음 잡혀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