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檢소환 통보에 이재명 "당장 가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23일 검찰의 5번째 소환 요구에 "내일(24일) 오전 바로 가겠다"며 '셀프 출석'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의 소환 요구 직후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의 국회 브리핑을 통해 "쌍방울 사건 관련 조사에 당당히 응하겠다. 검찰은 다음주에 조사를 희망하고 있지만 당무 등으로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며 "내일 오전에 바로 조사받으러 가겠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이 대표에게 다음주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 측의 '셀프 출석' 통보에 수원지검은 "대북송금 뇌물 사건과 관련해 필요한 수사와 재판을 진행하고 있으며 예정된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이재명 대표 측에 유선과 서면으로 30일 출석을 요구했고, 그 일정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또다시 브리핑을 하고 "이 대표의 내일 출석을 거부하고 30일 조사를 고집하는 검찰의 의도는 뻔하다"며 "비회기 영장 청구를 끝내 거부하고,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에 방탄 프레임을 씌우겠다는 시커먼 속내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사 일정은 최대한 빠른 시일에 이뤄지도록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2018~2019년께 이뤄진 쌍방울그룹의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 비용, 이 대표(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등 총 800만달러 규모의 대북송금에 이 대표의 묵인 내지 개입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의 최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지난 6월께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방북 비용을 낸다고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검찰 의지대로 다음주 중 이 대표가 출석하면 검찰은 9월 초 대북송금 혐의와 백현동 개발 특혜 혐의를 함께 묶어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위지혜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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