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지속에 하반기 ‘취업문’ 더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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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곳 중 8곳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3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달 11∼25일 국내 기업 727곳(대기업 104곳, 중견기업 147곳, 중소 476곳)의 채용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78.8%가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중소기업 비중은 58.0%였는데, 지난해 대비 9.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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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세자릿수’ 채용 사라져
평균 고용 인원 상반기比 6명 ↓
대기업 10곳 중 8곳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잡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가 확정된 31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기업은 두 자릿수를 뽑겠다는 기업이 70%로 가장 많았다. 한 자릿수는 30%였고, 세 자릿수는 없었다. 중견기업은 한 자릿수 74.4%, 두 자릿수 23.1%, 세 자릿수 2.6%였다. 인크루트는 “지난해 세 자릿수 채용을 한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면서 대규모 채용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잡코리아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도 기업 10곳 중 7곳이 하반기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18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고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69.5%가 ‘하반기에 신규 인력 채용을 진행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26.2%는 ‘미정’이라고, 나머지 4.3%는 ‘하반기 신규 인력 채용 계획이 없다’고 각각 답했다.
하반기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인원을 묻자 기업 1곳당 평균 12.7명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기업 1곳당 평균 고용 인원인 19.3명과 비교해 6명 이상 줄었다. 잡코리아는 “하반기 고물가와 불투명한 국제 경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들이 인력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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