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쌍방울 내일 출석하겠다"…검찰 "일정대로 다음주 조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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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통보를 한 가운데 이 대표가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
다만, 소환통보에 출석을 응한 이 대표의 입장에 불구 검찰은 내주정도 이 대표 조사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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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검찰 공식입장에 검찰청 출석 모습 보일지 주목
(수원=뉴스1) 유재규 배수아 문창석 기자 =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통보를 한 가운데 이 대표가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23일 제3자뇌물 혐의로 이 대표 측에 피의자 신분으로 이 대표가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유선과 서면으로 통보했다.
검찰의 소환통보 소식이 전해지자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쌍방울 사건 관련, 조사에 당당히 응하겠다"며 "검찰은 내주에 조사를 희망하고 있지만 당무 등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 내일(24일) 오전 바로 조사받으러 가겠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전해진 바 없지만 이 대표는 24일 오전 10시 이후로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환통보에 출석을 응한 이 대표의 입장에 불구 검찰은 내주정도 이 대표 조사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은 "대북송금 뇌물 사건과 관련해 필요한 수사와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며 "예정된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이날 이재명 대표 측에 유선과 서면으로 오는 30일 출석을 요구했고 그 일정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검찰의 공식입장이 전해졌지만 이 대표는 스스로 출석을 예고한 만큼 검찰에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통보는 이번이 다섯 번째로 앞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1차례(수원지검 성남지청)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 2차례(서울중앙지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1차례(서울중앙지검) 등 각각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구속기소)의 대북송금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표가 도지사 때 측근으로 알려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구속기소)가 이같은 의혹을 검찰 진술을 통해 밝히면서 알려지게 됐다.
그동안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전면 부인해오다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도지사 방북추진을 요청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김 전 회장도 7월11일, 8월22일 이 전 부지사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와 같은 비슷한 취지로 증언하면서 "이 대표가 대권후보로 유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북송금이 있을 때마다 이 전 부지사를 통해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와 전화통화를 가졌다는 점을 진술하기도 했다.
따라서 검찰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하면서 확보한 증거물과 사건의 핵심 인물들의 증언과 진술을 토대로 이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최근 피의자로 입건했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은 2019년 이 전 부지사가 '경기도 스마트팜 조성비' 500만 달러, '이재명 방북비'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도를 대신해 북한 고위층에 대납해 줄 것을 요구하고 김 전 회장이 이를 보냈다는 내용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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