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마시든지 하라"…중국, 일 오염수 방류에 강한 반발

박성훈 기자 2023. 8. 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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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바로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당장 내일로 다가오자, 중국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 불러보죠.

박 특파원, 중국이 어제 일본 대사까지 불러서 외교적으로 항의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움직임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은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이었는데, 바로 이 한마디로 요약됩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1일) :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실 수 있거나 수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일본에 제안합니다. 바다에 버리지 말고 마시든지 수영 물로 이용하십시오.]

중국에선 일본이 내일부터 방류를 시작한다고 하자 반감이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중국 관영 언론들은 좀 더 자극적인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일본이 판도라 상자를 열었다거나, 영화가 아니라 실제로 고질라가 등장할 수 있다는 기사를 내기도 했습니다.

고질라는 방사능 피폭으로 탄생한 돌연변이 괴물로 일본 괴수영화에서 유래했습니다.

앞서 어젯밤, 중국 당국은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들여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국 내부에서도 많이 불안해하는 분위기는 실제로 있죠, 홍콩은 내일부터 일본 수산물 수입 통제에 들어간다고요?

[기자]

전세계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곳이 중국과 홍콩이기 때문에, 불안감이 더 크다는 게 현지 여론입니다.

먼저 홍콩이 직접적인 조치에 나섭니다. 들어보시죠.

[쓰친완/홍콩 환경부장관 : 사전 예방 원칙에 따라 홍콩 특구 정부는 8월 24일부터 일본 10개 현에서 생산된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시작할 것입니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일본 수산물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한다고 밝혔는데, 규제 조치를 더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의회 의원과 시민들이 합세한 시위도 곳곳에서 벌어져 일본 정부의 무책임성을 규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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