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7개월 만, 데뷔도 전부터…피프티→유준원, 유례없는 정산 전쟁 [Oh!쎈 이슈]
[OSEN=장우영 기자] 데뷔한 지 7개월 된 피프티피프티는 정산 문제를 두고 소속사와 갈등 중이고, 데뷔를 앞둔 판타지보이즈는 유준원과 수익 분배를 두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요계는 현재 정산과의 갈등의 연속이다.
최근 연예계 최대 이슈는 피프티피프티 사태다. 지난해 11월 EP 앨범 ‘THE FIFTY’로 데뷔한 피프티피프티는 올해 2월 발매한 ‘Cupid’가 대히트하면서 차세대 K팝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 6월, 어트랙트 측이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한 외부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피프티피프티 측은 지난 6월 18일 정산 자료 제공 의무와 멤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관리 의무 등 소속사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어트랙트 측은 멤버들이 동의한 거래구조로 의도적인 매출액 누락은 없었다고 반박하며 외부 세력이 멤버 강탈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외부 세력으로 지목된 더기버스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지난 9일과 16일에 걸쳐 피프티피프티 멤버들과 소속사 사이의 협의를 권유했지만 피프티피프티 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오히려 피프티피프티 측이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여기에 ‘그것이 알고 싶다’가 피프티피프티 측에 편항된 방송을 하면서 여론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피프티피프티로 피로감이 쌓이는 가운데 유준원의 판타지보이즈 데뷔 불발의 배경에도 수익 분배, 정산 등이 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판타지보이즈 측은 유준원의 무단 이탈을 알리며 “당사는 프로그램 종료 후 유준원 그리고 유준원의 부모와 계약서에 관해 십여 차례 이상 논의했다. 공정 거래위원회가 제정, 권고한 표준 약관에 따라 작성된 계약서임에도 불구하고 유준원 부모는 타 멤버들과 비교하며 프로그램에서 투표 1위를 차지했다는 명목하에 수익 분배 요율 상향 조정을 요구하며 계약서 수정을 요청했다. 최종 투표 순위를 가지고 타 멤버들과 다르게 수익 분배 요율을 조정한다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에 당사는 그때마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했다. 유준원 부모는 유준원을 두 번에 걸쳐 무단이탈 시킴과 동시에 최종적으로는 팀에 합류하지 못한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유준원은 즉각 반박했다. 유준원은 “포켓돌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있고, 사건의 본질을 외면한 내용이다. 계약서상 불합리한 계약조항에 수정을 요구하였으나 수정되지 않았고 저와 몇몇은 납득할 만한 합리적인 계약 조건을 계속 요청하였으나 회사 측은 오히려 상식이 벗어난 조건을 추가하여 합의를 강요했고 동의하지 않을 시에는 나가도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통보까지 받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회사 측의 태도에 신뢰는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고, 향후 회사와 새로운 계약관계를 만들어 갈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이번일을 계기로 데뷔를 향한 간절한 꿈을 이용하여 소속사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계약을 강요하는 불공정한 계약 관행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유준원의 입장에 판타지보이즈 측도 반격했다. 판타지보이즈 측은 “보통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계약서에는 수익 분배 조항을 갑과 을이 5:5로 배분하게 작성된다. 업계 현황을 고려해 모든 멤버들에게 5:5 동일한 계약서를 전달했고, 유준원 군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과 계약은 원활하게 마쳤다. 당사는 유준원 군과 유준원 군의 부모님의 의견을 존중하여 계약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음반, 음원, 콘서트 등 모든 조건에 있어 타 멤버들과 다르게 유준원 군에게만 수익 분배 요율을 유준원 측 6 : 매니지먼트 측 4로 요청했다. 오히려 시정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하지 못한다고 먼저 통보했다”며 유준원의 어머니와 나눈 모바일 메시지 내용도 공개했다. 유준원의 어머니는 “제가 말한 비율에서 콘서트나 방송 뿐만 아니라 음원 음반 굿즈 등 모든 정산에서 (유)준원이가 6이고 회사가 4입니다. 잘못 전달 된 거겠죠? 이렇게 아님 계약 못할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피프티피프티 사태로 연예계 전속계약과 정산 등에 관한 이슈로 피로감이 극에 달한 가운데 유준원이 데뷔 전부터 정산과 관련한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피로감을 더하고 있다. 피로감도 피로감이지만, 이들을 응원하고 지지했던 팬들의 상처도 깊어지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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