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연필 사건' 학부모는 전현직 경찰관 부부‥유족 "수사 못 믿어"
[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20대 교사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서, 해당 교사가 특정 사건으로 인해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려 왔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었죠.
경찰은 조사 결과 해당 학부모들은 범죄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알고 보니까 이 학부모가 전현직 경찰관 부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8일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서초동 서이초 교사.
엿새 전 밤 9시쯤 이 교사에게 한 학부모의 문자메시지가 전송됐습니다.
"사실 관계를 밝혀 달라"는 취지의 말이었습니다.
당일 낮에 발생했던 담임 학급 학생들간의 실랑이에서 가해자 측 엄마가 보낸 문자였습니다.
사건 다음날 아침에도 교사의 업무용 메신저로 "아이의 평판이 걱정된다", "사실관계 확인해달라"며 총 네 차례 문자를 보냈습니다.
[문유진 변호사/유족 대리인] "선생님 입장에선 굉장히 압박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오후에는 교사와 학부모들 간 만남에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참석했습니다.
고인은 이 간담회가 끝난 오후 4시, 자신의 어머니에게 "너무 힘들다"며 문자를 보냈습니다.
닷새 뒤 그는 스스로 세상을 등졌습니다.
여러 차례 고인에게 연락했던 엄마는 현직 경찰관, 아빠는 현재 검찰 수사관인 전직 경찰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최근 경찰은 "해당 학부모들은 범죄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교사가 학부모의 민원에 괴로워했다고 주장해온 유족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문유진 변호사/유족 대리인] "경찰 어머니라도, 자기 아이가 억울하면 저는 당연히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경찰이 그 부분에 대해서 수사 중이라서 정보 공개를 제공할 수 없다고 하면서."
반면 경찰은 "문자메시지와 통화내역 등 자료 원문 제공은 불가능하지만, 유족 측에 여러 차례 자료를 열람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학부모의 직업이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종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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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안준혁
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736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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