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사업 통해 수재민 ‘사택촌’ 주거 안정 추진
[KBS 춘천] [앵커]
태백지역에는 과거 광업소 수재민을 위해 조성한 '사택촌' 마을이 있는데, 땅 주인과 거주민들이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태백시가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땅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시의 한 마을입니다.
50여 년 전인 1972년 수재민들의 집단 이주를 위해 한 광업소 땅에 조성한 마을입니다.
그런데 광업소 파산 이후 마을 토지가 경매로 매각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땅 주인이 주민들을 상대로 건물 철거와 토지 인도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주민들이 패소했습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데, 주민들은 태백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택촌 주민 : "제일 걱정거리가 땅 주인한테 패소를 해서, 떠나라는 문제가 제일 큰 문제죠. 땅을 사라 하는데 그건 우리로서는 처지가 못 되니까…."]
태백시는 마을 토지를 직접 사들여 주민들이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은 정부의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돼, 사업 용지를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태백시가 해당 토지를 매입하는 겁니다.
그런데 만만치가 않습니다.
태백시는 중앙정부의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이미 두 차례 응모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태백시는 50년 된 탄광 사택촌을 보존하고, 관광자원화한다는 내용의 도시재생사업으로, 내년까지 공모사업에 계속 도전하고, 안되면 다른 대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문형/태백시 기획팀장 : "사업 기본 구상안을 보완해서 내년도에 공모사업 신청을 통해 사업 확정이 되면 거주민의 주거 안정에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재민 사택촌의 개인 간 땅 문제를 태백시가 직접 해결하겠다는 대책이 앞으로 어떻게 결론 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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