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사업 통해 수재민 ‘사택촌’ 주거 안정 추진

정창환 2023. 8. 23. 20: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태백지역에는 과거 광업소 수재민을 위해 조성한 '사택촌' 마을이 있는데, 땅 주인과 거주민들이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태백시가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땅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시의 한 마을입니다.

50여 년 전인 1972년 수재민들의 집단 이주를 위해 한 광업소 땅에 조성한 마을입니다.

그런데 광업소 파산 이후 마을 토지가 경매로 매각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땅 주인이 주민들을 상대로 건물 철거와 토지 인도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주민들이 패소했습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데, 주민들은 태백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택촌 주민 : "제일 걱정거리가 땅 주인한테 패소를 해서, 떠나라는 문제가 제일 큰 문제죠. 땅을 사라 하는데 그건 우리로서는 처지가 못 되니까…."]

태백시는 마을 토지를 직접 사들여 주민들이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은 정부의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돼, 사업 용지를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태백시가 해당 토지를 매입하는 겁니다.

그런데 만만치가 않습니다.

태백시는 중앙정부의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이미 두 차례 응모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태백시는 50년 된 탄광 사택촌을 보존하고, 관광자원화한다는 내용의 도시재생사업으로, 내년까지 공모사업에 계속 도전하고, 안되면 다른 대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문형/태백시 기획팀장 : "사업 기본 구상안을 보완해서 내년도에 공모사업 신청을 통해 사업 확정이 되면 거주민의 주거 안정에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재민 사택촌의 개인 간 땅 문제를 태백시가 직접 해결하겠다는 대책이 앞으로 어떻게 결론 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