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먼' 남미 수산물 수입…유통업계선 '방류 프리 마케팅'
유통업계도 대책 마련에 바빴습니다. 백화점, 마트들은 냉동 보관할 수 있는 수산물은 방류 전에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중이고, 다음 달부턴 아예 남미처럼 일본과 멀리 떨어진 나라에서 잡힌 수산물을 주로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오염수와 무관한 상품을 내놓는 '방류 프리 마케팅'을 준비 중인 겁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백화점 식품매장입니다.
지난주부터 추석용 선물 세트 예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선물세트인 굴비와 옥돔, 갈치는 지난 설보다 3배 넘게 준비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전에 장기간 냉동 보관이 가능한 수산물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내년 설 선물로도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이 백화점은 다음 달부터 일본과 멀리 떨어진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같은 지역의 갑각류와 생선을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백화점 수산물 코너 담당자 : 에콰도르하고 뉴질랜드 것 하고, 생선을 조금씩은 가져오는데, 다 냉동이죠. 생물을 못 가져오니까.]
대형 마트들도 지난 4월부터 갈치와 고등어, 오징어 등 수요가 많은 20개 수산물을 평소보다 30% 더 비축했습니다.
국내산 제주갈치와 오징어는 각각 내년 6월과 9월까지 팔 물량을 냉동창고에 확보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감안한 조치입니다.
[시민 : 아무래도 오염수 방류한다고 하니까, 그 이후에 나오는 수산물들은 먹기 꺼려질 것 같고 아기한테도 안 먹이려고 노력하겠죠.]
서울의 한 참치 전문점은 아예 건물 밖에 '일본산은 안 쓴다'는 커다란 안내문을 붙였습니다.
[참치 전문점 관계자 : 저희 같은 경우는 100% 유럽산, 프랑스산·스페인산 쓰고 있으니까, '일본산 아닙니다' 이러고 걸어놓은 거죠. 우려를 조금이나마 종식시키려 하죠.]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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