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첫 ACL 유니폼 모델→1호골 폭발' 천성훈 "무고사와 '빨리 한 골 더 넣어야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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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훈(23)이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 역사가 됐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이퐁FC(베트남)와의 2023~20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PO) 단판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 3대1로 승리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인천은 연장전에 터진 에르난데스, 제르소의 연속골을 묶어 3대1 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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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천성훈(23)이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 역사가 됐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이퐁FC(베트남)와의 2023~20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PO) 단판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 3대1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인천은 전반 6분 불의의 일격을 허용했다. 홈에서 0-1로 끌려갔다. 팬들은 "뛰어, 뛰어, 유나이티드!"를 외쳤다. 바로 그 순간 천성훈이 번쩍 날아올랐다. 그는 전반 17분 무고사의 크로스를 헤더골로 완성했다. 인천의 역사적인 ACL 첫 골이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인천은 연장전에 터진 에르난데스, 제르소의 연속골을 묶어 3대1 완승했다. 인천은 ACL 본선 무대로 간다.
경기 뒤 천성훈은 "(ACL 1호골) 영광스럽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되지 않길 바랐다. 우리가 선제골을 내줘 쉽지 않은 경기가 됐다. 공격수로서 득점해야 팀이 쉽게 가기 때문에 그 생각밖에 없었다. '어떻게 하면 골을 넣지' 생각했다. 팀의 플레이가 좋고, 좋지 않고를 다 떠나서 나는 골을 넣어야 하는 선수라서 거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고사와 처음 호흡을 맞춰봤다. 크로스 올릴 때 눈이 마주쳤다. 내가 빠져들어 가니까 맞춰줬다. 무고사 선수에게도 고맙다. 연장까지 힘들게 경기했다. 마지막에 두 골을 넣었다. 에르난데스와 제르소가 골을 넣어줘서 이길 수 있었던 점에 감사한다. 무고사와 동점골을 만들었는데 '빨리 가서 한 골 더 넣어야지' 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천성훈은 전반 45분을 마친 뒤 교체 아웃됐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결정하는 것이다. 선수는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밖에서 모두가 한 마음으로 한 골 더 넣고 편안하게 가길 바랐다. 아쉽게 연장을 가게 됐다. 곧 K리그 경기인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빨리 회복 잘 해서 경기 잘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천성훈은 인천의 첫 ACL 유니폼 모델로 활약했다. 다만, 그는 원정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 자칫 원정 경기 한 번 하지 못하고 역사 속에 묻힐 뻔했다. 그는 "유니폼 모델로서 (승리해) 굉장히 기쁘다. 촬영할 때 굉장히 고생했다. 해외 원정 설렘이 있으면서도 비행시간을 어떻게 준비하는 게 관건인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전반전 끝나고 라커룸에서 '할 수 있다', '다시 해보자'는 얘기를 했다. 누구 하나 부정적인 말은 하지 않았다. 냉정하게 비디오 미팅을 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승리했으니 다들 박수를 받아야 한다. 첫 골에 대한 축하도 받았다. 벤치에서 보는데 선수들이 쥐가 난 상황에서도 뛰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음이 좋지 않았다. 회복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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