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오염수 방류 …"수산물 미리 사두려고요"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현실이 됐죠.
소비자들은 방류 이후 수산물은 믿을 수 없다며 미리 사두겠다는 반응인데요.
정부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문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소비자들이 오징어, 꽃게 등 각종 수산물을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보통 같으면 한산한 평일 낮 시간대이지만, 왜인지 수산물 코너에는 소비자들로 가득합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 수산물을 미리 구입하러 온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소비자들은 방류 이후의 수산물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원진 / 서울 강남구> "정신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해결된 게 하나도 없으니까 불안하죠. 방류하게 되면 아무래도 꺼릴 것 같아요."
아예 '방류 전까지만 수산물을 사먹겠다'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수산물 구입 소비자> "(방류를) 하기 전까지 사 먹어두고, 방류를 하고 나면 되게 진지하게 고민해볼 것 같아요. 사 먹는 것을…"
코앞으로 다가온 오염수 방류에 마트 직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영업사원> "저희는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죠. 수산물을 아예 안쳐다보는 분들도 상당히 많을 거란 말이에요."
<대형마트 판매사원> "고객님들이 먹는 건데 식탁에 올라가는 거니까, 꺼려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을 인정한 지난 2013년, 국내 수산물 소비는 2012년에 비해 40% 급감했습니다.
오염수 방류로 소비 위축이 재현될까 정부는 수산물의 방사능 점검 강화는 물론 소비 촉진을 위한 예비비까지 고려 중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후쿠시마오염수 #수산물 #소비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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