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G발 폭락’ 김익래 관련 한국증권금융 압수수색

김지환 기자 2023. 8. 2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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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소시에테제네랄) 증권 발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익래(73)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재차 강제수사에 나섰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검사 단성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증권금융에 수사팀을 보내 김 전 회장이 다우데이타 주식을 담보로 내출받은 내역 등을 포함,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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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증권금융. /조선DB

SG(소시에테제네랄) 증권 발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익래(73)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재차 강제수사에 나섰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검사 단성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증권금융에 수사팀을 보내 김 전 회장이 다우데이타 주식을 담보로 내출받은 내역 등을 포함,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한국금융증권은 증권업계 고객에게 주식담보 대출을 하거나 예탁금을 맡아 운용하는 업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4월 폭락 2거래일 전 다우데이타 140만주를 시간외매매로 한꺼번에 처분하면서 605억4300만원을 확보했다. 라덕연(42)씨 일당의 주가조작 정황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김 전 회장은 증여세 납부를 위해 자금을 마련했고, 법령에 따른 적법한 주식매도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다우키움그룹 경영권 승계가 있었을 가능성을 고려하고 김 전 회장의 돈 흐름을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주가 폭락에 맞춰서 판 게 우연이고 라덕연 세력과 관계없이 계획돼 있었던 것이고 시장에 영향을 미칠 생각이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범법행위가 있었던 것인지 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전략경영실을 동원해 주가를 관리하고, 이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키움의 지배구조는 ㈜이머니→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키움인베스트먼트다. 김 전 회장은 다우데이타 주식을 장남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최대주주인 이머니에 매각하는 등의 방식으로 증여해 왔다.

라씨 일당은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통정매매 등 방식으로 8개 상장사 주가를 띄워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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