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들끓고 사망자 속출...트럼프 일시 수감될 ‘악명의 구치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현지 시간) 일시 수감될 구치소는 지난해에만 15명이 사망한 악명 높은 시설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州)의 개표 결과를 번복하려다가 ‘조직범죄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출두한다. 다만 이미 보석 합의가 이뤄져 구치소에는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만 일시적으로 머무르게 된다.
22일(현지 시간) BBC, ABC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풀턴 카운티 구치소는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시설과 내부 폭력 등으로 지난해에만 15명의 수감자가 사망했다. 올해 8월까지는 7명이 사망했다.
풀턴 카운티 구치소는 지난 1985년 약 1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으나, 최근 몇 년간 수감자가 3000여명에 달했다.
미 ‘남부인권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구치소에서는 코로나19가 내부에서 퍼지기도 했으며, 이가 들끓어 피부병이 창궐한다고 한다.
아울러 이곳 수감자들은 ‘매우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이며, 칼로리를 보충해도 전신에 영양이 부족한 질환인 ‘악액질’을 앓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풀턴 카운티 구치소는 최근 빈대와 이가 득실거리던 수감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수감자의 유족과 400만 달러에 합의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머그샷 촬영을 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풀턴 카운티 보안관인 팻 라밧은 최근 기자들에게 “구치소에 수감되는 사람의 신분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문서 반출 혐의, 성추문 입막음 혐의, 의회폭동 주도 혐의 등 다른 3건의 혐의로 기소돼 기소인부 절차를 위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과 플로리다주 연방법원, 워싱턴DC 연방법원 등에 출석할 때 예외를 적용 받아 머그샷 촬영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은 이미 알려져 있으며, 도주 위험도 없다는 이유다. 따라서 이번에도 머그샷 촬영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몇 시간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대조적으로 일반 피고인들은 보석금으로 석방되거나 재판 날짜를 기다리며 시설에서 몇 주를 보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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