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안동] “냉해 피해도 특별재난지역”…경북 12개 읍면 첫 지정

김지홍 2023. 8. 2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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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지난 봄 냉해로 과수 피해를 입었던 경북 북부 일부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기상이변에 따른 농작물 피해만으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청송의 사과밭, 이맘때쯤이면 나무 가득해야 할 열매가 듬성듬성합니다.

사과 크기도 예년보다 턱없이 작습니다.

지난 4월 갑작스레 영하 3도 이하로 떨어진 날씨에 냉해를 입었습니다.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시기에 닥친 피해로, 올해 수확량은 70% 이상 급감했습니다.

[김해자/청송군 부남면 : "올해 처음이에요. 서리 피해왔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올해는 거의 안 달렸어요 사과가. 이렇게 가면 농사지을 수 없어요."]

당시 냉해를 입은 농작물 재배 지역은 전국 4만 4천7백여 헥타르.

사과와 복숭아, 자두 등 과수 주산지인 경북의 피해면적은 전체의 절반인 2만 8백여 헥타르에 달합니다.

[이한석/청송군 친환경농업팀장 : "과수 개화 시기에 이례적인 장기간 냉해가 지속돼 농작물 결실이 잘 이뤄지지 않아, 농가 소득에 애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최근 경북 의성과 청송을 비롯해 충북 영동, 전남 나주 등 전국 9개 시군, 15개 읍면을 농산물 냉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태풍과 호우가 아닌 냉해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피해 농민들은 건강보험료와 통신·가스 요금 등 12개 항목의 추가 감면 지원을 받게 됩니다.

[정수환/경북도 친환경농업과 식량대책팀장 : "8월 중으로 중앙부처에 국비가 교부되는 대로, 도에서는 예비비를 즉시 확보해서 피해 농가에 빠른 시일 내에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냉해에 집중 호우, 폭염까지 연이은 이상 기후로 과수농가의 어려움과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미령

안동호 전역 녹조 발생 “폭염 지속이 원인”

안동호 전역에 녹조가 발생해 낙동강 전체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지난 14일 안동댐 상류에서 채수한 물을 분석한 결과, 밀리미터당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9만 4천여 개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3천여 개에 비해 세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속된 폭염 탓에 녹조가 확산한 것으로 보고, 녹조 제거 선박과 녹조 파괴장치 등을 투입해 수질관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영주 갓길’ 사업 국비 13억 추가 확보

영주시가 시가지 일주 보행로, 이른바 '영주 갓길' 조성사업에 국비를 잇따라 확보하고 있습니다.

영주시는 최근 시가지 보행로길 원당천 코스, 원당 소하천 주민 힐링 산책로 조성사업에 국비 13억 원을 특별교부금으로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주시는 지난달에는 영주 갓길 조성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지역 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국비 25억 원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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