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회 먹지 말라해” 野 “정부, 日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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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방류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취했던 입장을 윤석열 정부가 유지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국민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방류에 찬성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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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방류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취했던 입장을 윤석열 정부가 유지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국민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방류에 찬성한다고 비판했다.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기준에 따른다면 방출을 굳이 반대할 것이 없다’는 결론을 냈다”며 “윤석열 정부는 더 철저하게 노력하고 있는데, ‘핵 폐수를 먹게 됐다’’고 이야기하니까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왜 불안하게 만들어서 수산업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보게 하고, 왜 불안감을 일부러 조성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내일 방류하면 태평양을 돌아서 4∼5년 후 동해안에 도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과학적 분석”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6월 부산에서 ‘핵방사선 물질이 바다에 섞여 있다고 하면 누가 (부산 앞바다를) 찾겠는가. 이 향기 좋은 멍게, 누가 찾겠는가’라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이 대표가 회를 먹지 말라고 했다. (일본의) 이웃 나라 중 회를 먹지 말라고 하는 정당은 민주당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 간사인 이용선 의원은 “(하 의원의) 발언 내용이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고, 회나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돼 있다거나 곧 오염돼 먹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가 아니다”며 “지나치게 확대 해석한 것이니 바로잡아야 한다”고 항의했다.
같은 당 황희 의원은 “일본이 왜 오염수를 자기 땅에 안 버리고 바다에 버리는가”라며 “(오염이) 심각하니까 바다에 버리는 게 누가 봐도 뻔한데 장관이 일본 정부 대변인처럼 이야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방류를) 막지 못해 송구하다’, ‘일본에 유감이다’라고 한마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에 “정부는 (방류에) 찬성이나 지지한 적이 없다. 국민의 안전과 안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여야는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엇갈린 평가를 했다.
김석기 의원은 “역사적인 회담이었고, 만남 자체가 세계적인 뉴스가 됐다”며 “우리 정부 출범 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3국 협력이 발전되고 있다”고 호평했다.
박홍근 의원은 “강제 동원, 일본군 위안부, 과거사 문제부터 시작해 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까지 일본에 완벽한 선물을 선사한 것"이라며 "입 한번 뻥긋 못하고 미국은 동해를 일본에 선물로 줬다”고 혹평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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