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땐 모든 수입품에 관세 부과”

서필웅 2023. 8. 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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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선거에서 승리하면 모든 수입 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뉴저지주 소재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열린 경제 참모들과 함께 한 내년 대선 경제정책 관련 회의에서 '보편적 기본 관세(universal baseline tariff)'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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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보도
경제 매체 인터뷰에서 10% 거론
외교 무기로 관세 활용 가능성도
소비자 가격 상승·무역전쟁 우려

2024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선거에서 승리하면 모든 수입 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뉴저지주 소재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열린 경제 참모들과 함께 한 내년 대선 경제정책 관련 회의에서 ‘보편적 기본 관세(universal baseline tariff)’에 대해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새로운 관세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외국)기업들이 제품을 미국에 덤프(dump·적정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면 자동으로 관세를 내도록 해야 한다”면서 “(관세는) 10% 정도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P는 트럼프의 경제고문들이 수개월 동안 관세율을 설정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를 해왔으며, 현재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수입품에 대한 새 관세 부과 정책을 준비 중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WP는 새로운 관세가 실제 도입되면 세계 경제에 엄청난 혼돈을 초래하고, 이에 따른 갈등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있었던 무역분쟁을 넘어서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 전문가들도 이러한 움직임이 현실이 될 경우 경제 전반에 걸쳐 소비자 가격이 상승하고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덤 포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은 트럼프 캠프의 이 같은 아이디어가 “정신 나간 끔찍한 시도”라면서 전 세계 국가들이 미국을 무역 파트너로 신뢰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지어 전직 트럼프 행정부 경제관료들조차도 이 아이디어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내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내정책위원회 부국장을 지낸 폴 윈프리는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시점에 관세는 더 높은 비용으로 소비자에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를 외교 무기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은 일방적인 권한을 사용하여 특정 국가를 수입 관세에서 면제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시점에 관세는 더 높은 비용으로 소비자에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를 외교 무기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은 일방적인 권한을 사용하여 특정 국가를 수입 관세에서 면제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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