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독감처럼 ‘4급 감염병’으로…병원 마스크 착용 유지

김민경 2023. 8. 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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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독감과 같은 4급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일부 검사 비용이 유료로 바뀌는 등 독감처럼 일반 의료 체계 내에서 관리하겠다는 뜻인데요.

다만,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등 단계별로 방역 정책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바뀌는 방역 정책, 김민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1급 감염병으로 지정된 지 약 3년 7개월 만에 4급으로 하향 조정됩니다.

감염병 등급 중 가장 낮습니다.

위험도가 줄어든 만큼 현재 의료 역량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입니다.

[지영미/질병관리청장 : "4급 전환 시점은 의료계와 지자체의 준비기간을 고려하여 8월 31일 자로 시행합니다."]

4급으로 전환되면 일부 혹은 전액을 지원했던 유전자증폭검사와 신속항원검사가 유료로 바뀝니다.

다만, 고위험군에 대해선 검사비 일부를 계속 지원합니다.

선별진료소 약 560곳도 계속 운영하고, 먹는 치료제와 백신도 계속 무상 공급됩니다.

2단계 일상회복 조치 시행에 맞춰 해제하려던, 병원급 의료기관 등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계속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김남중/서울대 감염내과 교수 : "지금 코로나 대응 전략은 피해 최소화 전략입니다. 60세 이상과 면역저하 환자에서 나쁜 결과를 피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일일 확진자 집계는 전수 조사에서 520여개 기관에 대한 표본 감시로 바뀝니다.

하지만 진단 검사비 지원 중단으로 숨은 감염자가 늘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우주/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도 검사를 안받는데 자부담으로 검사하라 그러면 누가 검사를 받겠습니까? 지금 코로나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경계'인 위기 단계를 '주의'로 하향 조정하는 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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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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