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중국 경기 침체에 신냉전까지…대구·경북도 악영향
[KBS 대구] 최근 세계 경제는 미국과 중국이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신냉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 등이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 지역도 이 같은 경제 신냉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세계 경제의 급격한 변화와 중국의 경기 침체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최근 중국은 급격한 경기 침체에 빠졌습니다.
우선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0.3% 하락했고 소매 판매는 2.5%, 산업 생산은 3.7% 느는 데 그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여기에 중국 국내 총생산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도 위태롭습니다.
2021년 중국 부동산 업계 2위였던 헝다가, 최근에는 1위 기업인 비구이위안도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올해 경제성장률은 5%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중국의 경제가 둔화가 되면은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우리도 많은 영향을 받게 돼 있습니다. 중국 상황은 저희들이 늘 긴장하면서 예의주시해야 되기 때문에 저희들이 중국경제 상황반도 특별히 설치하고..."]
이 같은 중국의 경기 침체는 곧바로 지역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2, 3년 동안 급격하게 성장하던 대구의 수출은 지난달, 29개월 만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 감소했습니다.
중국의 경기 침체로 소비가 줄면서 대구의 최대 수출 품목인 2차전지 소재 관련 수출이 급감한 겁니다.
실제 대구의 2차전지 소재 관련 수출의 중국 수출 비중은 80%에 육박합니다.
반면 경북은 지난달에도 2차전지 소재 관련 수출이 73% 늘었는데 대중국 수출 비중이 20% 정도로 대구에 비해 낮고 수출 대상국이 헝가리, 폴란드 등으로 다변화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 : "최근 중국은 경기 침체 우려로 전기차 등 내구재 소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중국의 수출이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지역 기업들의 수출 시장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수출 다변화는 현재의 경제 신냉전으로 인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한미일, 북중러로 구성된 신냉전 연합이 공고해지고 있는데 지난주 진행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제외한 한미일의 경제협력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구, 경북의 주요 수출품과 관련이 있는 2차전지는 물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서 한미일이 강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하고 있는 것인만큼 중국을 주요 교역 대상국으로 하는 대구, 경북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옥영경/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한미일 경제 협력이 중국에 수출 제한 조치 등을 유발할 경우 지역의 주력 제조업, 특히 핵심원료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2차전지 소재 산업에 단기적으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수급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게 특정 국가에 편중된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중국의 경기 침체에다 경제 분야에서의 신냉전으로 인한 한미일 협력체계가 더욱 공고해지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지역 경제의 기민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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