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경보 울리자 도심 정적… 기업들 실전처럼 대피 훈련
시내 일부 구간 차량 운행 통제돼
영화 상영 중단되고 시민들 대피
HD현대중공업, 인명 구조·화재 진압
대피소인 공덕역은 훈련 미실시
시민들 역사 밖 통행 제지 안 해
대피소 비상품 구비 자치구 3곳뿐
“가까운 대피소나 지하 시설로 대피하시고, 통제구간의 운행차량은 도로 오른쪽에 정차 후 라디오를 청취하시기 바랍니다.”
멀티플렉스 극장 CGV는 이날 훈련이 진행되는 오후 2시부터 2시20분까지 아예 영화를 상영하지 않았다. CGV 측은 서울 기준 29개 상영관 중 12개 상영관에서는 관람객과 함께 대피 훈련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피소 시설 문제도 제기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청사 민방위대피소에 의약품 등 비상용품을 구비하고 있는 구청이 단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소영철 시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청사 민방위대피소에 ‘민방위기본법 시행규칙’에 따른 시설, 장비, 물자를 확보한 구청은 광진구, 동대문구, 양천구뿐이었다. 용산구, 성동구, 마포구 등 2만명 넘게 수용할 수 있는 구청 대피소들도 비상용품은 하나도 갖추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상용품 미보유 자치구들은 “행정안전부 민방위 업무 지침상 1일 미만 단기 대피소의 비상용품 준비는 의무가 아닌 권장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지역 재난,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컨트롤타워가 돼야 할 서울시는 본청에만 민방위 대피 시설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서소문청사·서소문2청사는 본청(1933명)보다 많은 2761명의 직원이 상주하는 데도 자체 대피소가 없다.
조희연·윤준호·구윤모 기자, 울산=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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