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잡음 속 '효심이네'… '흥행퀸' 유이, 구원투수 될까

김유림 기자 2023. 8. 2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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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이가 '효심이네 각자도생'으로 KBS를 시청률 위기 속에서 구해낼 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KBS 제공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으로 돌아오는 배우 유이가 시청률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KBS의 구원투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사와 아가씨' 이후 KBS 2TV 주말드라마는 '현재는 아름다워', '삼남매가 용감하게' 등 시청률 30%를 넘지 못했다. 현재 방영 중인 '진짜가 나타났다'는 10% 후반에서 20% 초반을 유지하며 부진을 겪고 있다.

오는 9월16일 첫방송되는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 연출 김형일)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유이 분)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지난 2019년 '하나뿐인 내 편'으로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흥행퀸' 유이가 타이틀롤 '이효심' 역을 맡으며 4년 만에 KBS 주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유이가 맡은 효심은 어느 날 처자식을 모두 두고 사라진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의 가장으로 엄마와 두 오빠, 그리고 남동생의 생계를 책임진 셋째 딸이다. 남편이 떠난 뒤, 남몰래 밤새 흐느껴 우는 엄마의 눈물과 상처를 본 후, 그 아픔을 가족 중 유일하게 이해한 천성이 착한 효심은 '효녀 심청'처럼 가족을 위해 헌신한다. 어려서부터 유난히 몸 쓰는 일을 잘 했고, 못하는 운동이 없어,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헬스 트레이너로 취업했다. 현재는 강남 한복판의 피트니스 센터에서 일하며 가족들을 뒷바라지 하고 있다.

유이는 '하나뿐인 내 편'에서 어떤 시련이 닥쳐도 꿋꿋하게 일어서는 역할을 차근차근 쌓아온 연기 내공으로 그려냈고, 특히 절절한 눈물 연기로 '눈물의 여왕'이란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이에 5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KBS 주말드라마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 외에도 그녀의 필모그래피엔 두 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 다수 자리하고 있다. 특히 건강한 운동 전도사로 유명한 유이가 이번 작품에선 착하고 따뜻하며 건강한 정신을 가진 헬스 트레이너라는 찰떡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제작진은 "유이가 더욱 완벽하게 '효심'의 일상을 보여주기 위해 작정을 했다. 캐스팅이 확정된 순간부터 원래도 좋았던 몸을 더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운동 강도를 높였다고 하더라"며"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 완벽한 자세가 나와서 요즘 말로 '폼이 미쳤다'는 표현이 딱 어울렸다. 현장 스태프들도 모두 감탄하며 유이에게 운동법을 물어보기도 했을 정도다. 유이가 '효심'과 혼연일체된 연기를 완벽하게 선보일 것이라 자신한다"고 전했다.

유이가 타이틀롤을 맡아 기대를 모았지만 한편으로는 앞서 캐스팅 논란이 있었기에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KBS 주말극을 구할 구원투수로 평가받았으나 방영 전부터 '캐스팅 논란'이 불거지며 곤욕을 치른 바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월 허정민은 드라마 캐스팅 관련 갑질을 폭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KBS2 새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출연 불발에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드라마를) 두 달 동안 준비했는데 작가가 허정민 배우 싫다고 까버리신다. 얼굴도 못 뵀는데 왜. 제가 못 생겨서냐. 싸가지가 없어서냐"라며 강도 높은 폭로를 이어갔다.

이에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은 "김형일 감독과 허정민 배우가 지난 3월 말 단 한 차례 미팅을 가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후 제작진 논의 결과 극중 캐릭터와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2주 후인 지난 4월 중순 매니지먼트에 위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 출연 불발 관련, 작가는 캐스팅에 전혀 관여하지 않음을 밝히며, 배우 본인의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영 전부터 잡음이 일었던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논란을 딛고, 흥행퀸 유이와 함께 시청률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관심이 높아진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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