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핵 폐수 언급으로 국민 불안”…민주당 “정부, 일본 대변인”

이승재 2023. 8. 23. 19: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일(24일)로 예정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취했던 입장을 유지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국민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방류에 찬성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일(24일)로 예정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취했던 입장을 유지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국민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방류에 찬성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외통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기준에 따른다면 방출을 굳이 반대할 것이 없다’는 결론을 냈다”며 “윤석열 정부는 더 철저하게 노력하고 있는데, ‘핵 폐수를 먹게 됐다’고 이야기하니까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왜 불안하게 만들어서 수산업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보게 하고, 왜 불안감을 일부러 조성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내일 방류하면 태평양을 돌아서 4∼5년 후 동해안에 도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과학적 분석”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6월 부산에서 ‘핵방사선 물질이 바다에 섞여 있다고 하면 누가 (부산 앞바다를) 찾겠는가. 이 향기 좋은 멍게, 누가 찾겠는가’라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이 대표가 회를 먹지 말라고 했다. (일본의) 이웃 나라 중 회를 먹지 말라고 하는 정당은 민주당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 간사인 이용선 의원은 “(하 의원의) 발언 내용이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고, 회나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돼 있다거나 곧 오염돼 먹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가 아니다”며 “지나치게 확대 해석한 것이니 바로잡아야 한다”고 항의했습니다.

같은 당 황희 의원은 “일본이 왜 오염수를 자기 땅에 안 버리고 바다에 버리는가”라며 “(오염이) 심각하니까 바다에 버리는 게 누가 봐도 뻔한데 장관이 일본 정부 대변인처럼 이야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홍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방류를) 막지 못해 송구하다’, ‘일본에 유감이다’라고 한마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에 “정부는 (방류에) 찬성이나 지지한 적이 없다. 국민의 안전과 안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했습니다.

여야는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엇갈린 평가를 했습니다.

김석기 의원은 “역사적인 회담이었고, 만남 자체가 세계적인 뉴스가 됐다”며 “우리 정부 출범 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3국 협력이 발전되고 있다”고 호평했습니다.

박홍근 의원은 “강제 동원, 일본군 위안부, 과거사 문제부터 시작해 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까지 일본에 완벽한 선물을 선사한 것”이라며 “입 한번 뻥긋 못하고 미국은 동해를 일본에 선물로 줬다”고 혹평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승재 기자 (sj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