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한미일 정상회의, 새로운 나토 아냐… 가치 공유국 협력"

외교부 공동취재단 이창규 기자 2023. 8. 2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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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외교부 공동취재단 =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지난주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과는 관계가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골드버그 대사는 23일 국내 언론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공동의 이해관계·가치를 가진 3개 민주주의 국가가 협력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새로운 '나토'를 결성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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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급한 공동성명엔 "국제법상 중요 원칙 명시한 것"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오른쪽). 2023.8.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외교부 공동취재단 =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지난주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과는 관계가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골드버그 대사는 23일 국내 언론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공동의 이해관계·가치를 가진 3개 민주주의 국가가 협력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새로운 '나토'를 결성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번 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및 3국 간 군사훈련의 정례화 등에 대해 합의한 데 대해서도 "위협·도발이 발생했을 때 각국 지도자나 정부 관계자들이 협력·협조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 것"이라며 그 자체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또 "한국과 일본은 우리(미국)의 가장 중요한 두 동맹국"이라며 이번 정상회의 결과가 한미동맹이나 미일동맹에 "개입하거나 피해를 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및 미일동맹은 "철통같다"며 "한일 양국 국민의 안전과 번영, 두 나라에 대한 우리의 확장억제 공약은 강력히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도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중국'과 '남중국해' '대만해협' '항행의 자유' 등 사실상 중국의 확장적 행보를 염두에 표현이 다수 담긴 데 대해선 "국제법과 법치주의에서 굉장히 중요한 원칙이어서 명시한 것"이라며 "중국을 직접 겨냥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계획과 관련해선 "일본이 전 세계적으로 용인되는 과학적인 프로세스를 따랐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만족하고 있디"며 "이는 한국과 미국의 입장이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문제에 관한 물음엔 "일본의 식민지 시대에 벌어진 매우 고통스럽고 끔찍한 참상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임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건강상 이유로 이번 정상회의 일정을 수행하지 못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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