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 돌변해 영업방해"…제주 카페, '키즈존' 중단한 이유

김다운 2023. 8. 2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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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한 카페가 고객의 클레임(항의)으로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키즈존(Kids zone)' 운영을 중단하면서 특정 연령 이하의 아이들 출입을 막는 이른바 '노(No)키즈존'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 카페는 '노키즈존'인 본관과 아이들도 출입이 가능한 '키즈존'인 별관으로 나뉘어 있는데, 아이와 동행한 고객들도 잠깐 사진만 찍는다며 본관으로 오는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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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 논란 재점화…보건복지부, 지난달 처음으로 '전수조사'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제주도의 한 카페가 고객의 클레임(항의)으로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키즈존(Kids zone)' 운영을 중단하면서 특정 연령 이하의 아이들 출입을 막는 이른바 '노(No)키즈존'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키즈존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카페의 안내문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23일 제주 한림읍의 한 카페는 인스타그램에 '키즈존 운영이 잠정 중단됨을 알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운영자는 "일부 고객의 너무 지나친 클레임으로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심하기 때문"이라고 키즈존 중단 사유를 밝혔다.

이 카페는 '노키즈존'인 본관과 아이들도 출입이 가능한 '키즈존'인 별관으로 나뉘어 있는데, 아이와 동행한 고객들도 잠깐 사진만 찍는다며 본관으로 오는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운영자는 "노키즈존인 본관에서 아이들이 뛰고 소리 지르고 탕에 모래를 던지고 그릇을 탕에 담그는 등의 놀이를 해도 부모들은 사진을 찍으면서 방관했다"며 "스텝이 '키즈존으로 이동 부탁드린다'고 하면 눈빛이 돌변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다 듣도록 고의적인 영업 방해 및 창피주기를 시작한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본인들이 시킨 커피, 식사 비용 등 5만~12만원 상당의 결재비용을 전액 환불 받고서야 자리를 뜨는 경우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어린이의 출입을 막는 노키즈존은 그 동안 격렬한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켜온 문제다. 2014년 처음 등장한 노키즈존은 현재 전국에 450곳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5월 제주에서는 노키즈존을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발의됐지만, 제주도의회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 상위법 위반 지적 등 각종 반대 의견에 걸리면서 결국 심사가 보류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처음으로 노키즈존이 저출생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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