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대신 ‘이것’…2030 사이에서 난리라는 新 디저트 메뉴
디저트까지 영역 확장한 ‘오마카세’ 문화
프렌치 스타일로 재해석한 홍삼 디저트까지
커피 대신 차(茶)를 즐기는 문화가 2030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웰니스’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젊은 층이 건강하게 마시는 것에 관심이 늘고 있어서다. 그간 티 하우스에서 오마카세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호텔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업계 근황을 궁금해하던 중 ‘이색 차와 디저트’를 선보이는 호텔이 눈에 띄었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이다. 4층 로비 라운지바 ‘르미에르’를 방문했다.
두 곳의 협업 이유가 궁금했다. 르메르디앙이 프랑스에 뿌리를 둔 호텔이다 보니 ‘프랑스’라는 공통 요소가 있어 합을 맞췄다고 한다. 르메르디앙은 1972년 프랑스 국적기인 에어 프랑스에서 세운 호텔 체인으로 2005년 스타우드 호텔이 인수했다.
알폰스 무하 작품이 그려진 카드를 돌려보면 코스에 따라 달라지는 차와 조합한 메뉴 설명이 나온다. 차를 우려내는 소리가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이다. 명동의 분주함은 잊으라는 듯 멍때리며 차에 스며든다.
차를 잘 몰라도 괜찮다. 이곳에서 취향을 찾아갈 수 있다. 차가 바뀔 때마다 각기 색이 다른 찻잔이 담기는 모습도 즐겁다. 시중에서 흔히 만나볼 수 없는 고급 차를 맛볼 수 있다. 수색이 맑을수록 부드럽고 라이트한 보디감을 보인다. 보디감은 입에서 느껴지는 밀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디감이 높을수록 맛이 진하다.
티 마스터는 “백호은침은 만들기도 어렵고 까다로워 중국 백차 중 가장 귀하다고 알려져 있다”라며 “싱글티 중에서 추천을 한다면 단연 백호은침을 추천한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10대 명차인 ‘서호용정’은 봄의 기운을 담았다. 중국 녹차로 고소한 풍미와 함께 난꽃 향이 은은하다.
매주 화요일부터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만 진행한다. 9월 30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세션당 최대 6명만 가능하니 예약은 필수다. 인당 5만8000원이다.
르메르디앙은 보양식을 프렌치 스타일로 재해석한 보양 디저트 세트 ‘라 상떼’를 선보이고 있다. 여름 시즌 한정 프로모션이다. 프랑스 정통 디저트이자 시그니처 메뉴인 에클레어에 한국 전통 보양 식재료인 홍삼을 활용했다. 길쭉한 에클레어 속을 홍삼 크림으로 부드럽게 채웠다.
여기에 음료는 따뜻한 백차나 콤부차 레모네이드를 선택할 수 있다. 백차는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깔끔했다. 콤부차는 다이어트와 디톡스에 신경 쓰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했다. 허브향을 자아내는 달지 않은 시원한 맛이 갈증을 날렸다.
보양 디저트 세트 ‘라 상떼’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가능하다.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1세트 기준 2만4000원.
- 새로운 메뉴를 개발한 배경은
▷ 명동 입지와 호텔 특성상 외국인 방문이 많다. 르메르디앙은 미국인이 가장 많을 정도로 외국인 방문율이 높다. 매번 호텔에서 삼계탕과 같은 음식들을 접하다가 보양식을 디저트로 풀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르메르디앙은 시그니처 디저트로 ‘에클레어’가 있다. 보양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만들고 싶었다. 가니시로는 인삼을 정과를 만들어 올렸다.
- 최근 고객 니즈와 트렌드 변화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 음식 문화 자체가 빠르게 유행처럼 돌아가고 있다.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벤치마킹을 많이 다니고 있다. 방문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많은 조언을 들으면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 보양 디저트는 홍삼을 베이스로 했다. 많은 재료 중 홍삼을 택한 이유는
▷ 말복 초복 중복에 다 들어가는 재료가 삼 종류다. 이런 한약재를 많이 끓이는 게 우리나라에서 보편적으로 먹는 보양식이라고 생각해서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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