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우리는 침체했지만, 김하성은 아냐"…감독도 인정했다, 어썸킴 없으면 어쩔 뻔 했나

박정현 기자 2023. 8. 2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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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 김하성(왼쪽 두 번째)이 팀 동료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 SNS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밥 멜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은 팀 내 여러 선수 중 김하성(28)의 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기복 없는 그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은 경기 첫 안타를 때려냈다. 상대 선발 헤수스 루사르도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김하성의 안타는 2회말 1사 후 제이크 크로넨워스 타석 이후 13타자 만에 나온 안타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다만, 김하성의 출루 후 별다른 기회가 연결되지 않았다. 이날 최종 성적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 종전 0.280을 유지했다. 팀은 0-3으로 패했지만, 안타를 생산하며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친 김하성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올해 김하성은 공수주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타율 0.280(418타수 117안타) 17홈런 49타점 28도루 OPS 0.816을 기록 중이다. 타율을 비롯해 홈런, 타점, 도루, OPS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모두 커리어 하이를 새롭게 쓰고 있다.

하루 전(22일) 마이애미전에는 빅리그 첫 만루 홈런과 통산 300안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해 팀의 6-2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KBO리그에서 뛸 때처럼 강점인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 펫코파크를 뜨겁게 달군 김하성의 그랜드슬램

물론 빼어난 수비력은 그대로다. 오히려 더 발전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2위에 오를 만큼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였고, 올 시즌에도 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주로 나서는 2루수(667⅔이닝)를 포함해 3루수(208⅓이닝), 유격수(119⅓이닝) 등 그 어느 위치에서도 제 몫을 해낸다. 2루수와 3루수, 유격수 총합 995⅓이닝에 나서고 있지만, 실책은 단 6개에 불과하다. 내야 멀티플레이어로서 완벽하게 활약하며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런 김하성의 활약이 계속되자 최근 미국 현지 매체들은 앞다퉈 김하성의 활약을 조명했다.

▲ 김하성은 내야 멀티 플레이어로서 장점을 뽐냈다.

멜빈 감독은 김하성이 편차 없이 일관적인 활약을 선보인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김하성은 매달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개막 직전이던 4월 월간 타율 0.177(79타수 14안타)로 침체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5월 월간 타율 0.276(76타수 21안타), 6월 월간 타율 0.291(86타수 25안타), 7월 월간 타율 0.337(89타수 30안타), 8월 월간 타율 0.284(81타수 23안타)를 기록 중이다. 타율도 타율인데,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하게 출루하고, 안타를 때려낸다는 점이다.

김하성은 5월부터 이날 경기까지 두 경기 연속 출루하지 못한 건 단 1번(6월 14~15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뿐이다. 공격의 첨병인 리드오프를 맡아 100% 그 이상의 활약을 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신기록이 무산됐지만,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부터 이어오던 지난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 2013년 추신수(41·SSG 랜더스)와 한국인 연속 안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지난 8일 LA 다저스전까지 15경기 연속 2출루 경기를 펼쳐, 스즈키 이치로가 세운 아시아 최장 15경기 연속 2출루 타이 기록을 완성했다.

▲ 멜빈 감독(왼쪽)과 김하성. ⓒMLB KOREA 공식 SNS

멜빈 감독은 최근 ‘MLB.com’과 인터뷰에서 “때때로 우리는 침체했지만, 김하성의 플레이는 전혀 그렇지 않다. 항상 우리에게 중요했다. 많은 에너지가 따르는 선수다”라며 김하성의 변함없는 활약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미국 현지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SI)’도 “김하성은 일 년 내내 일관적인 플레이로 팀이 계속해서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살아남는 데 힘을 보탰다. 샌디에이고에는 힘든 한 시즌이었지만, 김하성은 팀에 필요한 안정성을 제공했다. 모범을 보였고, 더 나은 선수 중 한 명으로 발전했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어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나도 계속해서 팀을 이끄는 주역 중 한 명이 될 것이다. 야구선수로서 특별한 성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 김하성을 향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 공식 SNS

그 외에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김하성은 올 시즌 스타가 되고 있다. 샌디에이고 2루수로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며 “현시점에서 김하성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김하성이 없었다면, 시즌이 어떻게 흘러갈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고 얘기했다.

샌디에이고 구단도 공식 SNS를 활용해 “김하성 센세이션은 찐(Real)이다”, “HSK(Ha Seong Kim)의 S는 slam(그랜드 슬램)을 의미한다” 등의 재치 있는 문구로 김하성의 상승세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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