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부에 국지성 집중호우…도로 침수 속출

송국회 2023. 8. 2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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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오늘 오후 충북 중부지역에 시간당 70mm가 넘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하수도가 역류하면서 도심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넓은 도로가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차량 바퀴는 절반 이상 물에 잠겼고 비상등을 켠 채 도로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갑자기 침수된 도로에서는 미처 도로를 빠져나가지 못한 승용차가 물에 잠겨 고립됐습니다.

[김홍식/침수 차량 운전자 : "차에 물이 들어와서 위험을 감지하고 얼른 나왔죠."]

도심 배수구에서는 물이 역류하며 솟구칩니다.

배수구가 막혀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자 소방대원들이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 배수구를 뚫습니다.

[김동균/청주시 상당구 : "(도로) 양쪽에 배수로가 막혀서 물이 고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너무 걱정스러워요. 또 이런 일이 반복될까 봐 무섭습니다."]

국지성 집중호우에 도로가 침수되고 하수도가 역류한 시각은 오늘 오후 3시 20분쯤.

청주와 진천 등 충북 중부지역에 한때 호우특보가 내려지고 시간당 최대 7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30여 건의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영준/청주 서부소방서 산남119안전센터장 : "일단 인명구조 여부 확인하고, 다 자력 대피해서 배수로 정비 작업해서 배수시켰습니다. 4시 15분쯤에 완료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좁은 지역에 순식간에 내린 많은 비가 배수 용량을 넘어섰고, 일부 배수구의 경우 쓰레기와 낙엽 등으로 막혀 있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청주기상지청은 모레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최대 100mm 이상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하천과 계곡 인근 출입을 삼가는 등 급류와 침수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영상제공:충북소방본부·시청자 최경석·임진하·정상식·권영서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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